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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탈까 말까’ 택시 요금 저렴한 여행지는?

중앙일보 2018.04.06 00:34 종합 19면 지면보기
홍콩의 명물인 빨간 택시, 레드캡. [중앙포토]

홍콩의 명물인 빨간 택시, 레드캡. [중앙포토]

지난달 가수 토니 안의 일본 여행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았다. 일본 도쿄로 여행을 떠난 토니는 나리타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남겼는데, 사진 속 미터기 요금이 무려 1만5760엔(약 16만2000원)을 가리키고 있었다. 해외여행 중에는 웬만하면 택시를 피하게 된다. 엉겁결에 탔다가 토니처럼 ‘요금 폭탄’을 맞지는 않을까 우려해서다. 그러나 꼭 그렇지도 않다. 나라마다 도시마다 요금이 천차만별이다.
 

도시별 택시비 비교

여행정보 사이트 ‘프라이스 오브 트래블(Price of Travel)’은 지난해 4월 전 세계 88개 도시의 택시비를 비교한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택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스위스 취리히(24.74달러, 약 2만7000원)로, 택시비가 가장 싼 도시로 조사된 인도 델리(1.24달러, 약 1300원)보다 20배나 비쌌다. 살인적인 택시비로 악명이 높은 도쿄(11.8달러, 17위)는 의외로 택시비가 비싼 도시 10위권 밖에 있었다. 서울(5.33달러)은 61위로 비교적 택시비가 저렴한 도시로 조사됐다.
 
택시비 가장 비싼 도시

택시비 가장 비싼 도시

우리나라와 택시비가 비슷한 나라라면 싱가포르다. 예상 밖이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전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나라가 싱가포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택시비는 3㎞ 기준 5.80달러로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다. 홍콩 역시 5.77달러로 가까운 거리는 충분히 택시를 탈 만한 수준이다.
 
태국 방콕은 ‘2인 이상 움직이면 대중교통 보다 택시’라는 공식이 통하는 여행지다. 택시 기본료가 35바트(약 1200원)에 불과하다. 방콕 시내에 15만대의 택시가 운행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택시를 잡을 수 있다. 다만 극심한 교통 체증은 문제다. ‘시간이 돈’이라면, 정시성이 보장된 지하철 ‘MTR(기본요금 16바트. 약 550원)’을 타는 게 낫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택시비도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 공항에서 번화가 포킨 제독 거리까지 택시로 1시간 남짓 걸리는데 택시비는 1500루블(약 2만7000원) 정도 나온다. 운행 중인 택시가 많지 않아 카카오택시처럼 택시를 호출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막심(MAXIM) 애플리케이션이 널리 통용된다. 위치서비스를 이용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미리 정할 수 있어 편하고, 요금도 정가제다.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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