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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수면제 먹고도 밤새 뒤척…가족은 지켜야”

중앙일보 2018.04.04 19:58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이 들 정도로 불면증이 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보이콧’에 검찰이 가족을 소환하며 압박을 가해오자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최근 불면증이 심해져 한 알씩 복용하던 수면제의 양을 두배나 늘리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관계자는 “잠을 못 자 그런지 얼굴이 붓고 상기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하루 1시간으로 정해진 교도소 내 운동시간에도 독방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 도중 가족이 운동을 권하자 “내가 무슨 운동을 하겠느냐. 여기선 답답해서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이 잠을 자지 못하는 데에는 검찰 조사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이 밑에 있던 사람들 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따지는데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내가 직접 보고받았으면 사태가 이 지경으로 진행됐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몰라도 가족은 지켜야 한다”며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동반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아들 시형 씨에 대한 조사를 전날 진행하며 ‘MB 부부만 남긴다’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통령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와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도 이미 검찰의 조사를 받은 상태다.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 더 시도할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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