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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원한? 남자친구 때문? ···여성 총격범에 유튜브 본사 아수라장

중앙일보 2018.04.04 07:54
美 총기 난사 언제까지 … 이번엔 실리콘밸리 한복판서 총격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긴급히 경찰이 출동했다. [AFP=연합뉴스]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긴급히 경찰이 출동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샌브루노에 있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서비스업체 유튜브 본사 사무실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플로리다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분노한 10대들이 주도해 미 전역에서 대규모 ‘총기 규제 강화’ 시위가 벌어진 지 채 보름도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미 언론들은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 나심 아그담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최소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샌브루노 경찰 당국은 “이 여성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며 총격범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라고 설명했다. 제한된 공간이나 인구가 밀집된 공간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이를 일컫는 용어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건물에서 나오는 유튜브 직원들. [로이터=연합뉴스]

총격 사건이 일어난 건물에서 나오는 유튜브 직원들.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의 대변인은 부상자들 중 “3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고, 또 다른 30대 남성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범행 동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역 방송사 KRON4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총격범에게 가정 불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NBC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던 나심 아그담은 지난해 1월 올린 영상에서 ‘유튜브가 내 채널을 차별하고 필터링하고 있다’는 불만을 쏟아냈고, 페이스북에는 ‘유튜브에선 동등한 성장 기회가 없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사에 원한을 품고 저지른 범행일 수 있단 분석이다. 
 
아그담이 유튜브 직원인지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언론은 관계가 없는 인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 무렵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CNN 등 방송이 내보낸 영상에는, 한 무리의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직원들이 손을 머리 위로 든 채 긴급히 대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유튜브 직원이 당시 상황을 전한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유튜브 직원이 당시 상황을 전한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처]

콘퍼런스홀에서 상사와 함께 있었다는 한 직원은 언론에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아수라장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엔 지진이 난 줄 알았다”는 직원의 트윗도 올라왔다.  
 
근처 레스토랑에 있던 한 목격자는 CNN에 “10발가량의 총격 소리를 들었고, 다리를 다친 한 여성이 레스토랑으로 뛰어 들어와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히 냅킨으로 피를 멈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근처 도로는 폐쇄됐으며, 경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긴급히 경찰이 출동했다. [AFP=연합뉴스]

유튜브 본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긴급히 경찰이 출동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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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문을 연 이후 빠르게 성장한 유튜브는 2006년 구글에 인수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7㎞가량 떨어진 샌브루노의 이 건물에는 약 1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음을 밝혔다. 현장에서 대처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총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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