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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엔 까만 피멍이…7살 조카 때려 숨지게 한 군인 외삼촌

중앙일보 2018.04.04 06:58
 강원도 원주의 한 군부대 아파트에서 외삼촌이 7살 조카를 때려 숨지게 했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3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2학년인 A군(7)은 지난달 30일 원주 공군전투비행단 내 아파트에서 공군 상사인 외삼촌으로부터 2시간여 동안 폭행을 당했다.
 
그날밤 10시 5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군은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  
 
거실 바닥에는 A군이 저녁에 먹었던 것으로 보이는 음식물들이 있었고, A군의 허벅지에는 새까맣게 피멍이 들어있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바닥에 카레가 즐비하게 있었고 아이는 천장을 보고 누워있는 상태였다”며 “아이 주변에는 물기가 (있어) 축축했다”고 말했다.
 
의식을 잃은 A군 옆에는 A군의 어머니와 외삼촌 박모씨가 있었다. 현직 공군 상사인 박씨는 사건 직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헌병대에 체포됐다.
 
헌병대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A군을 저녁 9시부터 2시간 가까이 효자손으로 60여 차례 폭행했고, A군은 폭행을 당한 직후 “졸리다”며 의식을 잃었다가 숨졌다.
 
박씨는 조사에서 “평소 A군이 입술에 침을 묻히고,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있어 고치려고 했다”며 훈육상 체벌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A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지난 2월부터 부대 내 박씨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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