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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계열사 AK컴텍 원료물질에 ‘가습기살균제’ 성분검출

중앙일보 2018.04.03 20:04
분무형 스프레이(왼쪽)와 압축형 스프레이(오른쪽) [연합뉴스]

분무형 스프레이(왼쪽)와 압축형 스프레이(오른쪽) [연합뉴스]

애경그룹(AK홀딩스) 계열사인 AK켐텍의 ASCO-MBA라는 원료에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 성분인 PHMG가 재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료는 일부 스프레이피죤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 성분이다. 
 
3일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최근 AK켐텍의 현장 점검을 통해 ASCO-MBA원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PHMG 성분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석은 환경부 위해우려제품 시험분석기관으로 지정된'FITI시험연구원'과 서강대가 맡았다. 
 
그동안 AK켐텍 측은 'ASCO-MBA에 PHMG성분은 없다'고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환경부는 AK켐텍 측이 의뢰한 기관은 환경부 공인 분석기관이 아니다며 AK컴텍 자체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PHMG성분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해성분으로 고시되어 있다. 인체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지만, 인체에 직접 접촉하는 일부 특정 제품에 넣은 것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PHMG 성분이라고 모두 유해하고 금지된 성분이 아니라 특정품목, 특정제형에만 사용이 금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측은 ASCO-MBA원료의 납품 경로를 파악하고자 AK켐텍에 공문을 보낸 상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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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K켐텍은 "FITI시험연구소 측 시험결과에 대해 오류 및 오독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K켐텍 측은 "만약 베타인(ASCO Betaine, ASCO-MBA의 통상 명칭)에 PHMG가 존재한다면 반드시 베타인의 원료물질에 도 PHMG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당사가 FITI시험연구소에 시험 의뢰했을 때 결과가 달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FITI는 베타인 제조에 사용된 전체 원료 물질 각 6종에서는 PHMG가 미검출됐다고 하더니, 6종 원료 물질을 합쳐서 제조한 베타인에서는 PHMG가 검출됐다고 했다. 이는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K켐텍 측은"이에 비추어 보면 당사의 베타인 및 이 사건 제품에서 PHMG가 검출됐다는 FITI의 시험결과는 그 자체로 오류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입장"이라며 "소비자와 고객사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계 기관에 분석결과를 소명할 예정이며,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AK컴텍의 현장점검은 스프레이피죤 제품에 AK 컴텍의 원료를 사용했던 피존 측의 국민신문고 공익신고로 이뤄졌다.
 
피죤 측은 FITI시험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AK켐텍의 원료에서 PHMG성분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AK컴텍이 이를 부인하며 양사는 법정 공방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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