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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문화외교 첨병 SM엔터테인먼트…주가도 활활

중앙일보 2018.04.03 17:44
SM엔터테인먼트가 문재인 정부 문화 외교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소프트 외교’ 현장마다 SM 소속 연예인이 주역처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문재인 정부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앙포토]

SM엔터테인먼트가 문재인 정부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1일 방북 예술단 공연이 열린 평양 동평양대극장에 깜짝 등장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이 많았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레드벨벳의 아이린은 김 위원장과 나란히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예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해주셨는데 너무 떨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방북 예술단의 공연 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레드벨벳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방북 예술단의 공연 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레드벨벳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방북 공연에서 중심에 선 레드벨벳은 SM 소속이다. 1일과 3일 평양 공연에서 모두 사회를 본 소녀시대의 서현도 SM에 10년간 몸담았다. 이뿐만 아니다. SM의 엑소(EXO)는 지난 2월 25일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했고, 엑소 멤버인 백현은 개막 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SM의 활약은 정상 외교에선 더욱 빛났다. 엑소의 유닛인 EXO-CBX(첸·백현·시우민)는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동참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기업 부스를 돌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개최한 국빈 만찬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EXO-CBX와 배우 송혜교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행사 때 동참한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12월 EXO-CBX와 배우 송혜교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행사 때 동참한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9일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장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가져간 선물은 샤이니 민호의 축하 동영상과 엑소의 서명이 담긴 CD였다.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멜라니아 여사가 샤이니 민호를 보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열린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샤이니가 함께 있는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열린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샤이니가 함께 있는 모습 [중앙포토]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굵직한 외교 무대마다 SM이 빠지지 않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5월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SM타운에서 진행된 한류 관련 간담회에서 김영민 총괄사장을 비롯한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연예인을 만난 적은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김 사장의 엑소 콘서트 관람 요청에 “엑소 공연을 (보겠다고) 약속할 순 없지만, 대중문화 공연도 보러 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SM은 현재 호황세다. 남북관계에 온기가 돌고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을 해제할 조짐을 보이면서 SM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게다가 매니지먼트 회사 키이스트를 인수하고, 예능프로그램 제작 기업 FNC애드컬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SM의 주가는 급상승 중이다. 지난달 8일 주당 3만6250원까지 떨어졌던 SM 주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 4만7800원으로 3일 장을 마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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