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문 대통령 "4·3 진상규명, 명예회복 후퇴없을 것"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헌화 분향을 한 뒤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4/03/985dd93c-754b-419f-9aea-0518fb71603a.jpg)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헌화 분향을 한 뒤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헌화 분향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4/03/3340c59b-6c41-40f8-82fe-6abb18279b84.jpg)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헌화 분향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8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유가족이 위령비를 닦고 있다. 최충일 기자

2018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유가족이 위령비를 닦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의 종교의례, 진혼무,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2018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유가족이 위령비를 찾아 제를 지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4·3 당시 430여 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북촌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순이삼촌'이란 소설을 쓴 현기영 씨가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낭독했다.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2018 제주 4.3 추념식 리허설 과정에서 내레이션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4·3 희생자 유족인 이숙영 씨는 어머니를 그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제주에 이주해 터를 잡은 대중가수들의 참여도 빛이 났다. 제주도에 거주 중인 가수 이효리, 루시드폴이 무대에 나와 희생자의 아픔을 위로했다. 또 중견가수 이은미도 멋진 라이브 무대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2014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연예인이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효리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단상에 올라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의 시를 행사 중간 나지막이 작은 목소리로 차분히 낭송했다. 이효리가 읊은 시는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 이산하 시인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시인의 ‘나무 한그루 심고 싶다’ 등 3작품.
특히 처음 낭송한 ‘바람의 집’은 ‘4월의 섬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이라는 표현에서 제주4·3을 추모하는 내용을 엿볼 수 있는 시다.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는 가수 이효리가 2018 제주 4.3 추념식에서 내레이션을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에 이주해 살고 있는 가수 루시드폴이 2018 제주 4.3 추념식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본행사가 끝나면서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국 각지, 일본 등지에서 온 참배객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인 표석 등을 돌아보며 영령의 명복을 빌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