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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마스터스 유일한 한국인이어서 책임감 느껴”

중앙일보 2018.04.03 04:56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앞에 선 김시우. 지난해와는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성호준 기자]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앞에 선 김시우. 지난해와는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성호준 기자]

김시우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김시우는 처음 메이저에 출전한 경험 없는 선수였고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여유가 있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한 달 후 열린 '제 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US오픈에서 13위를 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프레지던츠컵 출전으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고 투어의 대우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 활동을 재개한 타이거 우즈와 공통점도 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점, 스윙 코치 숀 폴리에게 배우다가 그만둔 점이다. 김시우는 올해 우즈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3일(현지시간) 18홀 연습라운드를 마친 김시우를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앞에서 인터뷰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나온 유일한 한국인이다.
“한국인으로 혼자여서 책임감을 느낀다.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싶다.”  
 
-지난 주 경기에 나오지 않고 무슨 연습을 했나.
“그 전 주 매치플레이(16강 진출)에서 힘이 들어 지난주엔 쉬면서 경기력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 감이 좋은 편이다. 허리도 다 낳았기 때문에 해볼 만 하다. 일단 컷통과를 목표로 경기하겠다.”
 
-허리 때문에 고생 했는데 어떻게 나았나.
“이전에는 트레이너가 없어서 경기 후 피로가 쌓였다. 그러나 지금은 트레이너가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나은 것 같다.”
 
-점수를 줄여야 할 홀과 지켜야 할 홀은 어디인가.  
“(비교적 쉬운 파 5인)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점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 드라이버를 잘 쳐 좋은 자리에 갔다면 13번 홀에서는 4~7번 아이언, 15번 홀에서는 3~5번 아이언 정도 남을 듯하다. 두 홀은 쉬운 편이지만 항상 바람이 불고 너무 무리하다가 점수를 잃는 경우도 봤으니 조심해서 경기하겠다.11번 홀이 가장 어렵고 12번홀도 매우 까다롭다.”
 
-이 곳 보다 경사가 심한 그린에서 경기를 해 본 적이 있나.  

“없다. 가장 심하다.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퍼트를 잘 해야 한다.”
 
-코치를 바꿨다.
“스윙은 거의 손대지 않고 퍼트를 배우고 있다. 짧은 퍼트 거리감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했다.”
(김시우의 아버지 김두려씨는 “타이거 우즈의 코치를 했던 숀 폴리에게 6개월가량 배웠다. 폴리는 공을 너무 눌러 치게 해 허리가 아팠고 탄도가 낮아 그린에 공을 세우기가 어려워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초 헤어지면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폴리는 트랙맨등을 활용해 데이터에 의존하는 코칭 기법을 쓰는데 선수의 자연스러운 감각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받는다.)
 
-올해 어떤 선수와 함께 치고 싶나.
“지난해 필 미켈슨과 동반 경기했다. 경험 많은 선수와 함께 치면서 배운 것도 많지만 올해는 편한(유명하지 않은) 선수와 치고 싶다.”
 
-김시우 선수를 제외하고 요즘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누구인가.
“타이거 우즈가 좋은 것 같다. 다 돌아온 것 같고 원래 이 골프장에서 잘 친다.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 샷하기 전 캐디가 방향을 봐준 것이 슬로플레이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딱 한 주 캐디가 방향을 보게 했는데 그 때 성적이 좋아 중계방송에 나오면서 이슈가 된 것 같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러지 않았고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오거스타=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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