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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주요 책임자들 역사에 기록 남겨야… 교훈 삼자”

중앙일보 2018.04.02 17:22
제주4·3의 진상규명과 전국화·세계화 등의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가 참여하는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2017년 4월 8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공=뉴스1]

제주4·3의 진상규명과 전국화·세계화 등의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계가 참여하는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2017년 4월 8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공=뉴스1]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박찬식 운영위원장은 “제주4·3사건 70주년인 올해는 아픈 과거사의 청산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의 한 매듭을 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일 박 위원장은 “아마도 이번 70주년은 그 당시 생존 피해자와 1세대 유족에겐 거의 마지막인 10주기 행사일 것”이라며 “그들의 한을 풀어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70주년이 각별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정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에서 결정된 희생자는 사망자 1만244명, 행방불명자 3576명, 후유장애자 164명, 수형자 248명 등 총 1만4232명이다.
 
박 위원장은 “2000년 4·3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지난해 12월 4·3특별법 개정안을 내놨다”며 “이번 개정안은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와 피해보상, 추가진상조사와 위원회 권한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희생자와 유족 아픔을 보듬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 위원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왔지만 15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가 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과거 인권 침해 청산과 관련해서 국제적으로 확립된 인권 기준이 ‘진상 규명, 가해자 처벌, 피해 구제, 명예회복,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라며 “화해와 상생 차원에서 가해자 처벌은 원치 않지만 주요한 책임자들에 대해선 반드시 역사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4·3 70주년 행사 포스터.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공=연합뉴스]

제주4·3 70주년 행사 포스터.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공=연합뉴스]

 
한편,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7일 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문화제를 연다. 이날 4·3 체험 부스, 아트마켓, 도서전시 등이 열리며 안치환, 전인권 밴드, 멜로망스 등이 무대에 올라 4·3을 여러 세대의 대중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한 법국민문화제에 앞서 “미국이 진정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국가라면 진정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제주4.3 학살의 책임에 대해 성실히 응답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미국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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