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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뽀 5년 만에 돌아오는데…뽀미언니 안 나오는 이유

중앙일보 2018.04.02 13:21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방영을 시작하는 MBC '뽀뽀뽀' 2013년 8월 종영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사진 MBC 홈페이지 캡처]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방영을 시작하는 MBC '뽀뽀뽀' 2013년 8월 종영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사진 MBC 홈페이지 캡처]

MBC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인 '뽀뽀뽀'가 약 5년 만에 돌아온다. 방송은 오늘 오후 3시 30분부터다. 이름도 '뽀뽀뽀 모두야 놀자'로 새롭게 바꿨다.

 
가장 특이한 점은 ‘뽀뽀뽀’ 하면 생각나는 캐릭터인 진행자 '뽀미언니'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새 뽀뽀뽀에선 '뽀미 언니' 대신 '모모'와 '두두'가 어린이들과 함께한다. '모모'와 '두두'는 프로그램의 새 이름인 '모두야 놀자'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캐릭터다. 육아 전문 개그맨 '현병수'와 아이돌 출신 방송인 '효인'이 각각 두 캐릭터를 맡았다.
 
1981년부터 2013년까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뽀뽀뽀'가 뽀미언니 없이 방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뽀뽀뽀'에는 32년간 총 25명의 뽀미언니가 다녀갔다. 1대 왕영은부터 가수 길은정, 배우 최유라와 장서희, 김혜영, 이의정, 조여정, 뮤지컬 배우 최정원('아라언니'로 불림), 아나운서 나경은, 강다솜 등이 아이들과 함께했다.
 
'뽀뽀뽀' 관계자는 "요새 어린이들 취향을 분석해보니 뭐든지 잘하고 늘 친절한, 완벽한 뽀미언니 같은 캐릭터보다는 좀 부족해도 친구처럼 놀아줄 수 있는 캐릭터를 더 좋아하더라"며 "새로운 두 진행자를 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뽀미언니는 혼자였지만 모모와 두두는 두 명이고, 각각 남녀 캐릭터로 성비도 맞다"고 덧붙였다.
 
MBC는 어린이들이 과거와 같이 수동적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들만의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중요한 시청자층으로 부상한 만큼 재정비를 거쳐 5년 만에 '뽀뽀뽀 모두야 놀자'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어린이 놀이 문화와 시대에 흐름에 발맞춘 새로운 코너들도 눈에 띈다. 어린이들이 진행자들과 함께 요리하는 '요리랑 두두랑', 같은 나잇대인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모모의 비밀의 방', 춤과 노래로 신나는 무대를 펼치는 '두둠칫 두두'는 과거보다 적극적인 어린이들의 취향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뽀뽀뽀 모두야 놀자'는 TV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TV 등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어린이와 부모들이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뽀뽀뽀'는 1981년 5월 첫 방송 한 후 2013년 8월까지 32년 동안 방송한 대표적인 장수 아동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교육 환경의 변화와 1% 미만의 시청률 등을 이유로 MBC는 7754회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종영했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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