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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환경부 “폐비닐 종전대로 정상 수거”

중앙일보 2018.04.02 11:12
폐비닐ㆍ스티로폼 수거를 거부했던 수도권 48개 재활용 업체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정상 수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장점검과 행정지도 등을 통해 수거가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일 “최근 서울ㆍ인천 등 수도권 일부 아파트에서 폐비닐 등 분리수거 품목을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라는 잘못된 안내와 분리수거 거부사례가 있어 긴급조치에 나섰다”며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와 같이 비닐과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당초 수도권 48개 업체가 수거 거부를 시도했으나 재활용품 가격하락을 감안한 정부대책 설명, 아파트와 수거업체간 재계약 독려, 정상수거 협조요청 등으로 48개 업체 모두가 입장을 철회해 정상 수거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 30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종량제 봉투에 폐비닐을 담아 배출하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지난 30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종량제 봉투에 폐비닐을 담아 배출하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그러나 여전히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현장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이 가져가지 않을 것을 우려해 비닐 등은 내놓지 말라고 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혼란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2일 오전 11시 현재 20여 건이 올라왔다.
 
지난달 말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중국으로 수출할 길이 막혀 채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덤으로 가져가던 비닐과 스티로폼은 수거하지 않겠다고 예고해 이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혼란이 일었다. 수익악화는 중국수입금지 등으로 인한 재활용품 가격하락, 폐비닐 등 분리배출 미흡에 따른 이물질 혼입(40~50%)이 많아 선별ㆍ처리비용이 높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재활용 쓰레기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부처를 통해 시민의 불편함이 없게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문제와) 관련한 기관에서 후속 조치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국민으로부터) 야단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야단을 맞기 전에)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시급히 내린 대책에 대해 일각에선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태 원인이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복합적인데, 업체 지원금을 마냥 늘릴 수는 없어 정부의 정확한 대책이 나와야한다는 반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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