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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계 아이돌’ 고이즈미 차남, 정치인 호감도 아베 제치고 1위

중앙일보 2018.04.02 09:00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 부(副)간사장(왼쪽)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 부(副)간사장(왼쪽)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국제 외교안보에서의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자민당의 30대 ‘젊은 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ㆍ37) 수석 부(副)간사장이 뜨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ㆍ76)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솔직한 비판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과 무리한 개헌 추진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에는 수려한 외모와 절제하는 말솜씨, 카리스마 등으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잘나가는 정치 가문의 도련님’을 넘어서 ‘미래의 총리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의 외모는 ‘일본 정계의 아이돌’로 불릴 정도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사진 고이즈미 신지로 페이스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사진 고이즈미 신지로 페이스북]

지난달 일본 언론의 ‘차기 총리 적합도’조사에서도 항상 2~3위권을 달리곤 했지만, 최근 그 상승세가 더욱 매섭게 치솟고 있다. 자민당이 궁지에 몰렸던 지난해 10ㆍ22 총선 당시 찬조 연설로 동분서주하며 압승의 1등 공신이 됐다.  
 
고이즈미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발표(1~2월 실시)한 정치인 ‘감정 온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멀찌감치 물리치며 높은 대중적인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전ㆍ현직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느끼는 감정을 0도(度)에서 100도까지 매기게 한 결과 그는 60.7도를 기록해 49.7도의 아베 총리를 압도했다.  
 
이처럼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그동안 ‘차차기’ 혹은 ‘차차차기’ 총리 후보로 예상됐던 그는 최근 들어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지난달 여론조사의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는 22%의 지지를 얻어 각각 25%와 24%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과 아베 총리에 육박했다. 또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비슷한 항목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25.4%)에 이어 2위(23.7%)에 오르며 아베 총리(21.7%)를 제쳤다.  
 
지난 2013년 2월 22일 독도 영육권을 부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일본이 사상 처음 정부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竹島ㆍ독도의 일본식 명칭)’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지방자치 단체인 시마네(島根)현이 주관했지만 일본 중앙 정부 당국자로는 최초로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해양정책ㆍ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했다. 시마지리 정무관 왼쪽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자민당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副)간사장(당시 자민당 청년국장)이 자리했다. [연합뉴스]

지난 2013년 2월 22일 독도 영육권을 부당하게 주장하고 있는 일본이 사상 처음 정부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竹島ㆍ독도의 일본식 명칭)’ 기념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지방자치 단체인 시마네(島根)현이 주관했지만 일본 중앙 정부 당국자로는 최초로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해양정책ㆍ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했다. 시마지리 정무관 왼쪽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자민당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副)간사장(당시 자민당 청년국장)이 자리했다. [연합뉴스]

다만 그가 아직 젊은 나이인 점과 파벌에 속해 있는 않다는 점을 고려해 당장 아베 총리의 다음 자리를 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이시바 전 간사장 등 포스트 아베 주자들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차기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그는 총리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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