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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주름살, 남편 탓? 세월 탓?

중앙일보 2018.03.31 11:02 종합 19면 지면보기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3)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아~ 이 주름살을 어떻게 해? 성형해준다고 했잖아! 언제 해줄 건데?"
"결국 요 모양, 요 꼴로 내 인생 끝내려고?"
"아~ 몰라, 몰라. 내 인생 물어내!"
 
여자들은 이상하다.
내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거울 들여다보면서 한숨을 푹푹 쉬며 토해내는 혼잣말들이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도 자신이 늙은 것에 대해 왜 아내라는 여자들은
그 원인을 모두 남편 탓으로 돌릴까?
 
설령, 아내를 공주처럼 모신다 해도
늙어 주름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남자인 나 역시도 늙는다.
내가 늙는 이유는 오로지 모진 세월 탓이라
아내에게 그 책임을 막무가내로 돌리진 않는다.
 
아내야! 아니, 마눌님!
그렇게도 늙는 것이 억울하면 나한테 바가지 씌우세요.
그리해서 속이 후련하면 달게 받겠습니다.
 
이 마당에 누구처럼 돈 팡팡 질러 아내 소원인 성형수술 못 해주는 남편이
남편 자격이 있나요.
어휴~! 지지리도 못난 남편입니다요.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비트코인의 탄생과 정체를 파헤치는 세계 최초의 소설. 금~일 주말동안 매일 1회분 중앙일보 더,오래에서 연재합니다. 웹소설 비트코인 사이트 (http://news.joins.com/issueSeries/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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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춘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필진

[강인춘의 웃긴다! 79살이란다] 신문사 미술부장으로 은퇴한 아트디렉터. 『여보야』 『프로포즈 메모리』 『우리 부부야? 웬수야?』 『썩을년넘들』 등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이제 그 힘을 모아 다시 ‘웃겼다! 일흔아홉이란다’라는 제목으로 노년의 외침을 그림과 글로 엮으려 한다. 때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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