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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커피 제품에 암 경고문 부착하라" 판결

중앙일보 2018.03.30 14:59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법원에서 커피회사들에게 제품에 암 발생 경고문을 붙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중앙포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법원에서 커피회사들에게 제품에 암 발생 경고문을 붙이라는 판결을 내렸다.[중앙포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법원에서 커피 회사들에 앞으로 엄중한 암 발생 경고문을 부착하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발생하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비영리단체 독성물질 교육조사위원회(CERT)가 90개 커피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주장을 받아들여 “커피회사들이 암 경고를 용기에 부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엘리후 베를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스타벅스를 비롯한 여러 커피 회사들은 그동안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 건강을 위협하는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커피 안에 든 발암물질 중 하나는 접착제 원료와 같은 아크릴아마이드다. 커피 업계는그동안 이런 물질이 들어있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봤다. 물질이 커피 향을 내기 위해 커피콩을 볶는 과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것이므로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런 커피를 소비하는 것은 태아와 유아, 어린이, 성인 등 모두에게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피고 측의 의학전문가와 병리학자들의 증언에서는 그런 인과관계를 부인할만한 의견 제시가 없었다"고 피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에 소송 대상이 된 회사는 스타벅스 외에 그린마운틴커피로스터스, JM스무커 컴퍼니 등 유명 커피 제조사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커피에는 항암 성분이 들어있다는 수많은 연구결과도 많아 이번 판결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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