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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 영화평론가가 지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문제

중앙일보 2018.03.30 00:24
[사진 tvN '나의 아저씨']

[사진 tvN '나의 아저씨']

“근데 왜 아줌마랑 사귀어요? 예쁜가?” -아이유의 대사.

“근데 걔가 너 좋아하나 보다. 예쁘냐?” -이선균 형제들의 대사.  

 
영화평론가 심영섭씨가 배우 이선균과 아이유 주연의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 작가를 공개 비판했다.  
 
심씨는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의 아저씨’에 나온 대사들을 소개한 뒤 박 작가의 전작 ‘또 오해영’에서도 주인공 서현진이 맡은 흙수저 오해영은 안 예쁜 캐릭터, 전혜빈이 분한 금수저 오해영은 예쁜 캐릭터로 그려졌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박해영 작가는 세상이 돈, 미모로 여성을 평가한다고 믿나 보다”라며 “세상이 여성을 돈과 미모로 평가하는가? 사회생활해 보면 능력이 중요하고, 능력 이전에 그냥 여자라서 밀리기도 하고. 즉 돈, 미모 이런 요인 보다 여성인 것 자체로 평가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연상 연하가 문제가 아니라 여성을 보는 시선이 너무 일방향인 게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 [사진 심영섭 페이스북]

심영섭 영화평론가. [사진 심영섭 페이스북]

앞서 ‘나의 아저씨’는 극 중 남자 주인공 박동훈과 여자 주인공 이지안이 24살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다. 이후 첫 회에서 지안이 사채업자 이광일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은 폭력 미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방송에 앞서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에 대해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람 이야기다. 선입견 없이 드라마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고, 아이유 역시 “‘나의 아저씨’는 판타지물, 로맨스물도 아니고 현실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과 사람이 이래야 한다’가 아니고, 현실을 미화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런 현실이 있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살고 계세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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