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요타 자동차 기술진 17명이 만든 큐는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2만번 넘게 슛 연습을 했다는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스스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학습능력이 큐의 특징이다. 학습기능을 갖춘 AI 컴퓨터가 20만번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4m 거리에서 슈팅을 했을 때 슛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판단했고 훈련을 거듭할수록 슈팅 실력이 좋아졌다.


아쉽게도 골 밑 싸움이나 리바운드는 하지는 못한다. 케이블로 동력이 전달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슛 동작만 가능하다.
지난 15일 큐와 실제 선수와의 대결이 진행됐다. 도요타의 프로 농구팀알바르크 도쿄의 안도 세이야 ·자크 바란스키 선수와 자유투 대결을 벌였다. 안정적으로 10개의 슛을 성공시킨 큐와 달리 프로선수팀은 실수해 10:8로 큐가 승리했다. 무릎의 움직임과 손목 스냅 모두 자연스러운 큐의 슛 동작은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글=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