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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평양공연서 北인기곡 ‘푸른 버드나무’ 부르는 이유

중앙일보 2018.03.28 21:44
가수 서현이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연습실로 향하고 있다. 가수 조용필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남측 예술단은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한다. [사진 연합뉴스]

가수 서현이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연습실로 향하고 있다. 가수 조용필과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남측 예술단은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한다. [사진 연합뉴스]

 
평양 공연 남측 예술단에 포함된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공연에서 북한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곡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공연 관계자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푸른 버드나무’는 김일성 북한 주석이 생전에 지시해 만들었을 정도로 의미가 큰 곡으로 알려졌다.
 
평양은 특히 ‘버드나무’가 많아 과거 ‘버들 유’(柳)를 써서 ‘류경’(柳京)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만큼 평양 시민에 친숙한 곡일 수 밖에 없다.
 
다른 북한 노래에 비해 정치색도 덜하다. ‘나무야 시냇가의 푸른 나무야, 너 왜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느냐’라는 가사에서 보듯 서정성이 강조된 노래다.
 
이 노래가 북한 최고 인기가수로 인정받는 김광숙의 대표곡이라는 점도 작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숙은 1992년 북한 예술인 최고의 명예인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다. 모란봉악단의 전신인 ‘보천보전자악단’의 맏언니 격으로 ‘맑고 은구슬 같은 목청의 고음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광숙은 지난 1월 14일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직접 조화를 보내 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숙이 보천보전자악단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김광숙이 보천보전자악단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모습. [사진 조선중앙TV]

 
일각에서는 서현이 김광숙의 대표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는 이유로 두 사람의 이미지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평양 공연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동평양대극장(1일)가류경정주영체육관(3일)에서 각 1회 진행된다. 
 
남측 예술단 가수로 조용필과 걸그룹 레드벨벳, 이선희,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등이 포함돼 무대를 갖는다. 이들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조용필 기획사 YPC 프로덕션에 모여 합동 연습을 진행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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