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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월드컵+2023아시안컵 공동 개최 추진...합동훈련도 확대

중앙일보 2018.03.28 17:11
지난달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하는 남북 선수단. [평창=연합뉴스]

지난달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하는 남북 선수단. [평창=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숨통이 트인 남-북 스포츠 교류의 확대가 추진된다.
 

문체부,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 방안 발표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서울 마포구의 마포스포츠클럽에서 2030 스포츠비전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2030년까지의 스포츠 정책 방향과 핵심 과제들을 설명했다. '사람을 위한 스포츠, 건강한 삶의 행복'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문화체육관광부는 2030 스포츠비전 수립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스포츠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왔다. 또 전문가 포럼과 관계기관 공동 워크숍 등을 통해 정책 실현 여부를 검토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 등 평창올림픽 관련 현안이 타결된 뒤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회담에서 남북한 선수단 동시 입장 등 평창올림픽 관련 현안이 타결된 뒤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스포츠장관 정례 회담 개최 등 추진
 
지난달과 이달 중순까지 열린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을 통해 북한 선수단의 참가, 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출전 등의 남-북 교류가 있었다. 이번에 발표된 스포츠비전에선 남-북 스포츠교류 전략 로드맵도 함께 제시돼 발표됐다. 남북의 종목별 경기력 분석 결과를 통해 남북 스포츠 교류와 통일 후 전략적으로 육성할 종목을 선정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체육상 간 정례회담을 열어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남북 스포츠 교류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남북 스포츠 교류 협약서 체결도 추진한다. 또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남북스포츠교류 추진협의회(가칭)를 구성, 운영한다.
 
지난달 9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 태권도팀이 축하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9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 태권도팀이 축하무대를 꾸미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겨울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등 공동 유치 검토
 
또 국제경기대회 남북공동유치기획단을 구성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국제경기대회 공동 유치를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청와대를 예방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북한을 포함해 동북아 이웃나라들과 함께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다면 남북평화를 비롯해 동북아지역의 평화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공동개최 월드컵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문체부 측은 "2022년 여자 축구 아시안컵, 2023년 아시안컵 공동 유치 추진을 검토하고, 겨울아시안게임,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국제 겨울스포츠대회 공동 유치로 남북 겨울스포츠 시설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복원된 남북 선수단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경기대회 개폐회식 공동 입장 추진도 북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스키 선수들이 지난달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마치고 화합의 의미를 담은 꽃을 나눠가지고 있다. [원산=사진공동취재단]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북한 스키 선수들이 지난달 1일 북한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마치고 화합의 의미를 담은 꽃을 나눠가지고 있다. [원산=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경기대회의 남북 공동입장 추진과 함께 경기력이 비슷하거나 훈련시설을 갖춘 종목부터 호혜적인 교류와 합동훈련 실시도 추진한다. 평창올림픽 전인 지난달 초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상비군대표팀이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합동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올해 열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한국에서 열릴 주요 국제대회에 북한팀 초청을 검토하고, 경평축구대회 등 친선경기와 씨름, 태권도 등 민속종목을 통한 교류 활성화도 추진한다. 그밖에 세계한인체육인대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UN 평화와 개발을 위한 국제스포츠 포럼 등 스포츠 관련 민관·학술 행사의 남북 공동 개최도 추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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