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檢, ‘후배검사 성추행 의혹’ 전직 검사에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2018.03.28 15:30
 검찰이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전직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연합뉴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의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연합뉴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28일 전직 검사 A씨(41)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이 지난 1월31일 출범 후 검찰 내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모 부장검사 이후 A씨가 두 번째다.
 
A씨는 검사 재직 중이던 2015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별다른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나 한 대기업의 법무팀 상무로 취직했다.  
 
피해자로 알려진 검사는 2차 피해를 우려해 그에 대한 감찰이나 조사를 해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통 고검장 출신인 A씨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감찰이 중단된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조사단은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한 후, 해외연수차 미국에 머무르던 A씨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A씨는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조사단이 입국 시 통보 및 출국 금지 조처를 내리며 압박하자, 12일 조사단에 출석해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조사단은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범죄혐의가 충분히 소명됐고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