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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개"→"사랑해요" 장제원, 경찰에 사과했지만···

중앙일보 2018.03.28 12:01
[연합뉴스, 울산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울산지방경찰청]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은 미친개' 발언을 사과했지만, 경찰단체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8일 퇴직 경찰관 단체인 무궁화클럽과 민주경우회,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등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제원 의원은 즉각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홍준표 당 대표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치부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법률과 적법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수사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회견 직후 한국당에 '미친개' 발언을 규탄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울산지방경찰청이 16일 아파트 건설 비리 수사와 관련해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장 대변인은 22일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등 퇴직 경찰관 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무궁화클럽,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등 퇴직 경찰관 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경찰조직에서 전방위적인 반발 움직임이 일었다. 일선 경찰은 경찰 내부망과 SNS 등을 통해 항의를 표명하고 장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27일 늦은 밤 장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이 많이 거칠었다. 마음을 다친 일선 경찰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것"이라며 "권력을 추종하는 정치경찰은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경찰을 사랑한다"고도 적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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