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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방문 기간중 미국, SLBM 발사

중앙일보 2018.03.28 11:07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SLBM) 미사일. [사진 미 해군]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SLBM) 미사일. [사진 미 해군]

 
미국이 28일(현지시간 27일)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항공정보 전문 트위터 에어크래프트 스팟(Aircraft Spot)이 밝혔다. 미사일 발사 시점이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시점과 맞물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28일 미 해군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서쪽 해안에서 트라이던트 II D5 SLBM을 발사했다. 트라이던트는 미 해군의 전략잠수함 오하이오급에 탑재하는 SLBM이다. 이 미사일은 태평양의 괌 서부 해역에 탄착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이에 앞서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 P-3 2대가 탄착 해역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나 중국이 정보 수집 목적으로 보냈을지도 모르는 잠수함이나 수상함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미 해군은 SLBM 발사 훈련 사실을 공식발표 하진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에 SLBM 비행 궤적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면서 에어크래프트 스팟의 정보가 사실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
 
28일 미 본토 해역에서 발사한 트라이던트 SLBM의 궤적으로 추정되는 비행운. [Cj Truesdale 페이스북 계정]

28일 미 본토 해역에서 발사한 트라이던트 SLBM의 궤적으로 추정되는 비행운. [Cj Truesdale 페이스북 계정]

 
미 해군은 지난해 2월17일(현지시간)에도 SLBM 발사 훈련을 했다. 당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북극성-2형을 발사한 지(2월12일) 일주일도 안 된 때였다. 그래서 미국이 북한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미사일을 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SLBM 발사 훈련도 5월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다양한 신종 전략무기를 공개한 러시아에 대항한 훈련이라는 설명도 있다.
 
트라이던트 II D5 SLBM은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제작했다. 1990년부터 배치된 이 미사일은 최대 1만2000㎞를 날 수 있다. GPS 유도장치가 달려 정밀도가 높다. 원형 공산오차(CEP)는 90m다. CEP는 10발을 발사하면 5발 이상이 들어가는 원을 그렸을 때 그 반지름을 뜻한다.
 
미 해군이 현재 14척 운용하고 있는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은 트라이던트 II D5 SLBM을 최대 24발 싣고 다닌다. 영국의 뱅가드급 전략잠수함(4척)도 이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현재 이 미사일의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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