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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아들 강산에, 평양 가서 ‘라구요’ 부를까

중앙일보 2018.03.28 00:46 종합 10면 지면보기
다음달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릴 한국 예술단 공연에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실향민 가족인 가수 강산에가 추가 합류한다. 이에 따라 평양 공연 출연진은 조용필·이선희·최진희·윤도현·백지영·정인·알리·서현과 걸그룹 레드벨벳을 포함 모두 11팀으로 확정됐다. 가수 싸이는 불참으로 결론이 났다.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예술단 합류
싸이는 불참 … 김정은 관람은 미지수

이들의 공연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관람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2월11일 서울 공연을 관람했었다. 당시 방한 중이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나란히 착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황성운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22~24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전점검단의 협의 결과를 이같이 전하면서 “방북단은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포함해 모두 190여명 규모로 꾸려지고, (3일) 남북 예술단 합동 공연은 녹화 방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식 명칭은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소제목은 ‘봄이 온다’”라며 “단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라고 전했다.
 
1일엔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이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약 2시간 진행되고, 남북 합동 공연은 3일 오후 3~4시 경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북한에서 어떤 예술단이 합동 무대를 꾸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황 대변인은 전했다. 동평양대극장은 1500석, 류경정주영체육관은 1만2000석 규모다. 공연 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녹화해 방송할 예정이며, 장비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기술·촬영·편집은 MBC가 담당한다.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도 1일 단독, 2일 합동 무대로 나뉘어 진행된다. 남측의 세계태권도연맹(WT)이 올리는 1일 시범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북측의 국제태권도연맹(ITF)측과 함께 꾸미는 2일 시범은 평양 대극장에서 열린다.
 
곡목 및 사회자 등 세부 일정은 북한과의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조용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을 포함해 ‘친구여’ ‘꿈’ 등을, 이선희는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 무대에 깜짝 등장했던 소녀시대 서현이 사회를 맡고 서정적 내용의 북한 가요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를 가능성도 크다.
 
우리측의 평양 이동과 공연 설치 등 준비를 위한 비용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되며, 북한 체류 기간 중 숙식·교통 비용은 북한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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