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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우리 대학은 처음이지] SW융합 학과·단과대 신설…4차 산업혁명 이끌 미래인재 양성

중앙일보 2018.03.28 00:02 3면 지면보기
경희대학교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미래과학클러스터를 통해 융합연구 분야를 창출하는 한편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학제 개편도 추진했다. 이런 과정에서 경희 고유의 융합교육 모델 KHU-CEM(KyungHee University Convergence Education Model)을 정립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올해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했다.
경희대학교는 경희 고유의 융합교육 모델 KHU-CEM(KyungHee University Convergence Education Model)을 정립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올해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사진 경희대]

경희대학교는 경희 고유의 융합교육 모델 KHU-CEM(KyungHee University Convergence Education Model)을 정립했다. 지난해에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올해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했다. [사진 경희대]

 

예술대학 등서 디자인적 사고 교육
특성화 등 공학교육의 새 모델 제시
학생들의 자율·창의적 학습권 보장
사회 진출 지원하는 혁신원도 운영

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포함하는 새로운 단과대학은 융합형 특성화 교육 등 ‘경희 공학’ 새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생들은 1학년 2학기 때 학과를 떠나 예술디자인대학이나 산업디자인학과에서 디자인적 사고(전공필수)를 수강한다. 여러 학과의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융합교육을 받는다.
 
이 학과 학생들은 1학년 말이 되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게임 콘텐트, 데이터 사이언스, 미래자동차·로봇 등 배우고자 하는 트랙을 선택한다. 원하는 트랙이 없을 시에는 융합리더 트랙을 선택해 새로운 융합 분야를 창조할 수 있다.
 
올해 2학년이 된 학생들은 트랙에 맞춰 공과대학의 기계공학과와 산업경영공학과, 전자정보대학의 전자공학과, 예술디자인대학의 산업디자인학과와 디지털콘텐츠학과 그리고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컴퓨터공학과 융합 전공 관련 수업을 듣고 캠퍼스를 넘나드는 교육을 받는다.
 
경희대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융합형 전공교육을 하고 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꾸준히 변화했다. 지난 2016년에는 중핵교과3 ‘문명 전개의 지구적 문맥Ⅲ: 빅뱅에서 문명까지’를 개설해 우주와 자연에 대한 미래를 고민 기회를 제공했다. 선택과목으로는 시민교육2를 개설해 에너지, 핵 문제, 평화, 난민, 세계 민주주의 등 지구적 이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미래혁신원’도 설립했다. 미래혁신원은 취·창업, 시민사회, 학계, 문화예술계, 국제기구, 프리랜서, 대안적 삶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회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립심화학습’은 미래 세대가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자기 삶을 기획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다. 주인공은 학생과 교수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교수의 지도 아래 학문의 영토를 확장한다. 올해 개설된 이 강좌는 총 130명의 학생이 71개의 주제로 참여한다.
 
지난 2016년 경희대가 개설한 ‘독립연구(Independent Study)’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독립연구는 독립심화학습의 전 단계로 교양 교육의 영역에서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권을 보장한다. 이번 독립심화학습의 신설로 경희대는 교양 영역의 독립연구, 전공영역의 독립심화학습, 이공계열과 산업계열의 캡스톤디자인의 학부생 연구 체계를 갖추게 됐다.
경희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경희대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학습 및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독립심화학습은 학생 1인 이상이 지도교수의 승인 아래 개설할 수 있다. 이수 구분은 전공 선택으로 학점은 3점. 졸업 전 최대 6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다. 패스와 논-패스로 평가한다. 학부 3·4학년 학생만 신청 가능하다. 단 의학계열은 본과 3·4학년, 약학과(2+4)는 5·6학년, 건축학과는 4·5학년, 편입생은 최종 학년이 신청할 수 있다.
 
독립심화학습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획일적 교과는 아니다. 도전 정신에 불타는 학생, 새로운 교육방식에 관심 있는 교수를 위한 교과다. 또한 미래가 요청하는 창의력·집중력·협업능력을 함양하는 학습과 교육, 연구의 장이다. 교과 수행과정에서 학생들의 진로는 더 다양해지고, 교수들은 후학을 양성하는 기회를 얻는다.
 
경희대는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1월 7일까지 진행된 설문에는 학부생 457명, 전임교원 172명이 응답했다. ‘독립심화학습이 전공지식 심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 학부생의 96.9%와 전임교원 98.3%가 ‘예’라고 답했다. 또한 ‘독립심화학습이 사회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는 학부생의 89.7%와 전임교원의 91.9%가, ‘독립심화학습을 수강/개설하고 싶다’는 질문에는 학부생의 90.6%와 전임교원의 94.2%가 ‘예’라고 답했다.
 
경희대는 학생들의 자아실현과 도전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했다. 지난 2017학년도 2학기부터 ‘경희꿈도전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 도전 정신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장학제도이다.
 
도전 분야는 창업·봉사·탐방·연구·기타 등 다섯 분야다. 분야별로 학생을 선발해 선지급으로 300만원, 이후 결과보고서를 통해 1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학생들의 계획을 사회 진출 적합성, 사회 기여도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 성적이나 소득분위 위주의 장학이 아닌 학생들의 목표와 도전을 통한 장학이다.
 
독립심화학습 개설과 장학제도 등과 함께 ‘학술진흥펀드’ ‘전환21’이 첫걸음을 뗐다. 기후 변화, 전쟁과 테러, 기아와 질병, 양극화, 도시화, 인공지능 등 인류사적 과제에 도전하는 학술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올해 경희는 학술 역량을 제고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경희의 미래, 대학의 미래를 앞당길 학생과 교수의 많은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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