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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서울신직업인재센터 운영…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 주력

중앙일보 2018.03.28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2016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공론화됐다. ‘일자리의 미래(Future of Jobs)’ 보고서에선 향후 5년간 전 세계 고용의 65%를 차지하는 선진국 및 신흥시장 15개국에서 일자리가 약 710만 개가 사라진다고 예고했다.
서울시와 SBA는 ‘신직업’을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신직업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SBA]

서울시와 SBA는 ‘신직업’을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신직업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SBA]

 

서울산업진흥원(SBA)

전문 교육기관들과 협력해
혁신 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일자리 감소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해진 모양이다. 하지만 막상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긴 새로운 일자리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패러다임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하루빨리 시작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은 ‘신직업’을 발굴하고 이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신직업인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직업 혁명에 대비해 다양한 교육기관과 협력함으로써 일자리 해결에 나선 것이다.
 
신직업은 기술과 산업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생겨나거나 기존의 일자리(직업)를 대상으로 새롭게 정의하여 만든 것이다. 일자리 파급 효과가 크고 고부가가치를 지닌 직업을 말한다. 사회 변화에 따라 기존 직업이 빠르게 소멸하는 현상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 생겨나거나 기존 직업을 재해석·혁신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형 직업군이다.
 
SBA는 2015년 7개 과정, 2016년 65개 과정, 2017년 48개 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지난해엔 신직업 교육과정 인재 1443명을 양성한 것 외에도 스타트업스쿨 등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총 1만9702명의 인재를 양성했다.
 
정보보안학과를 전공한 현석원(28)씨는 취업을 앞두고 SBA 사이버보안관리사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강했다. 사이버보안관리사는 시스템·네트워크·웹 등의 취약점을 보안 운영하고 침해 사고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보안관제 전문가를 말한다.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 감시하고 분석·대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현씨는 “2년 동안 정보보안에 대해 공부하고 컴퓨터의 전반적인 보안 이론과 암호학을 공부하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꿈을 갖게 됐지만 막상 취업하려니 보안 쪽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업을 알아보고 지원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SBA에서 2주 동안 네트워크·시스템·웹 보안, 보안위협 관리 통제, 침해사고 분석 등에 대해 배우고 채용박람회에도 참석하면서 사이버보안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취업 후에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관리사는 구인 애로가 있는 정보보안기업 수요를 반영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취업준비생에겐 취업 기회를 제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정보 보안 여섯 개 기업의 현업 전문가 컨설팅 및 기업 탐방, 현장실습, 정보보호 인력채용박람회 실전면접 등을 운영해 수강생들은 SK인포섹, 한국통신인터넷기술, 유넷시스템 등의 기업에 취업했다.
 
현씨는 “기업에는 인재를 소개하고 지원자에게는 기업을 소개해 기업과 지원자 모두의 바람을 잘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최근 사이버위협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어 전문성을 가진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관심 있다면 신직업 교육과정을 통해 준비해보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 과정을 수강하고 ICT 전문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송민영(34)씨는 청각장애인이다. 사무보조업무를 하다가 지금은 무인자동차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분류·검수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송씨도 SBA의 신직업 교육과정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테스터 양성과정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하기 전 테스트를 실시해 해당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개발되었는지 확인하고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높이는 전문가다. 소프트웨어의 사용 범위는 산업 분야는 물론 실생활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수십번의 테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은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송씨는 “스스로 ICT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개발자를 괴롭히는 ‘컴퓨터 버그’와 싸우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과 교육생들의 배려로 맨 앞자리에서 속기사분과 함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새로 도전하는 청년뿐 아니라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시도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송씨는 “나처럼 신체적인 불편함이 있으면 제약이 더 많지만 그래도 어려움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시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SBA의 일자리본부 정익수 본부장은 “2015년 시작된 신직업 인재 육성사업은 서울 기업의 구인애로와 서울 인재들의 구직난 해결을 위해 시작하게 된 사업”이라며 “SBA는 신직업 교육을 통해 많은 기업과 시민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BA는 ‘기업 수요 기반 맞춤형 기술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기관을 다음 달 18일까지 모집한다. 융합 소프트웨어 개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정보보안시스템 운영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과정별 300시간 내외(2~3개월) 과정으로 총 500명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자세한 사항은 SBA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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