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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 GM사장 “자구안 미확정시 부도 가능” 4월20일 최후통첩

중앙일보 2018.03.27 17:35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부도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와 한국GM 노조에 최후통첩을 했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27일 한국GM에 따르면,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은 전날 방한 직후 노조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앵글 사장은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며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말이면 희망퇴직금과 협력업체 대금 등을 포함해 약 6억 달러(약 6477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노사 간 합의가 안 되면 6억 달러를 투입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노조 측이 회사의 결단을 촉구하자 “직원들이 본인의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투표를 해 달라”며 “회사가 원하는 건 해고가 아니지만, 최후의 수단은 정리해고이며 그 이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600명에 4월 말 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 2~3년 치 연봉인 평균 약 2억원으로만 계산해도 5000억원이 필요하다. 4월 중 지난해 격려금 중 절반(1인당 약 450만원)도 줘야 하는데 약 720억원(450만원×1만6000명)이 든다.
 

또 이달 말 7000억원가량의 차입금 만기가 다시 도래하고, 4월 1일부터 8일까지 무려 9880억원에 이르는 채무 만기도 줄줄이 돌아온다. 대부분 2012~2016년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돈으로, 이자율은 4.8~5.3% 수준이다.
 
결국 한국GM은 이달 이후 4월 말까지 차입금 만기 연장 등에 실패할 경우 약 2조3000억원(5000억+720억+7000억+9880억원)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앵글 사장은 27일에도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재차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에도 4월 20일까지 정부가 지원을 약속하면 GM 본사도 신차를 배정하고 투자를 약속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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