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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히잡 쓴 김정숙 여사 언급하며 "朴 히잡 때는···"

중앙일보 2018.03.25 19:40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른 김정숙 여사(左)와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右). [중앙포토ㆍ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른 김정숙 여사(左)와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국빈 방문을 위해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右).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을 쓴 것에 대해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을 쓴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이준석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그랜드 모스크 방문 시 히잡을 쓴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 이준석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고 부연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이 글과 함께 ‘히잡 두른 김정숙 여사’라는 제목의 사진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김 여사는 지난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며 히잡을 착용했다.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박 전 대통령의 히잡 착용 논란’은 지난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머리와 어깨를 감싸는 ‘루싸리’라는 히잡을 착용했다. 특히 이란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인 흰색 루싸리를 둘러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하지만 외국인에겐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며 굴욕적 외교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태양의 후예’에서 히잡 쓰고 나온 송혜교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해 11월 국정농단 사태가 수면 위로 등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배우 송중기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팬이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히잡.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히잡. 사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식 히잡 ‘루싸리’를 두르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전통의상을 입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쓴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5월 1일 이란 방문 당시 히잡을 쓴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김 여사의 히잡 착용에 대해 이날 고민정 부대변인은 “모스크가 종교시설이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도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김 여사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히잡을 쓴 것일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고 거듭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김 여사는 모스크를 둘러볼 때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복장과 히잡을 착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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