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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정·류허 부총리 무역전쟁 진화 시도…“이익 지킬 실력 있다” 강조

중앙일보 2018.03.25 15:15
한정 중국 부총리가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2018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는 출로가 없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을 규탄했다. [사진=CDF 제공]

한정 중국 부총리가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2018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해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는 출로가 없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방침을 규탄했다. [사진=CDF 제공]

한정(韓正)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5일 “보호무역주의는 출로가 없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강력히 반발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2018 중국발전포럼(CDF)’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경제의 글로벌화는 시대의 큰 조류로 여태껏 순조롭진 않았지만 대세는 되돌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에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잘 준비하고 있고, 국가이익을 지켜낼 실력이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부총리가 이틀 연속 중국의 단호한 대응 방침과 미국의 이성적 대응을 당부한 점이 주목된다.
 
한 부총리는 “일방주의와 무역 전쟁은 남을 손해입힐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불리하다”며 “더 큰 충돌과 악영향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 나라는 평등한 협상, 일심단결,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며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촉진해 경제 글로벌화를 추동하고 더 개방되고 포용적이며 평등 공영의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자”라고 촉구했다. 당장 반격 카드를 꺼내드는 대신 협상 여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최소 500억 달러 관세 폭탄에 대해 중국은 30억 달러 관세 부과라는 '저강도 보복'으로 나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류 부총리도 전날 동일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미·중 전면경제대화 파트너인 므누신 장관에게 “양측이 이성을 갖고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총체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3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 관행을 공식 제소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원만한 처리를 요구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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