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엔 이견 없어 자체안 성안 단계
김성태 “원내대표 만나 큰 틀 잡자”
청와대발 개헌안과 개헌 드라이브에 대한 강한 반감들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 기류 자체는 “개헌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우세하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이래 한국당이 주장해 온 바다. 홍 대표도 대선 기간 중 약속했다. 정진석 의원은 “또 한 명의 대통령이 불행한 최후를 맞았다. (대통령) 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당내에 개헌에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국회가 개헌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 야 4당 개헌 공조는 물론 원내대표 간 교섭, 국회 헌법 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차원의 논의도 열어두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들 간에는 큰 틀의 가닥을 잡아두고 세세한 부분의 논의는 헌정특위를 중심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력구조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 시기에 대한 패키지 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론 개헌안도 거의 마련됐다. 당 개헌특위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은 “쟁점별 입장을 한두 가지 정도로 정리해 놓았다. 당 지도부와 결정하는 단계만 남겨뒀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선 하지만 “개헌안 합의를 위해선 의원들, 더 나아가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안정적 리더십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당이 과연 그럴 역량이 되느냐”란 회의론이 적지 않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