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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여자친구 강제로 끌고가 감금·폭행한 10대 남성

중앙일보 2018.03.23 22:39
이별 요구한 여자친구를 끌고 집으로 향한 A씨 모습. [B씨 SNS 캡처]

이별 요구한 여자친구를 끌고 집으로 향한 A씨 모습. [B씨 SNS 캡처]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무력으로 끌고 간 1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23일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A(19)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여대생 B(19)씨를 폭행한 뒤 자신의 집까지 끌고 가 감금하고, 폭행했다.
 
A씨는 이별을 통보한 B씨의 집으로 찾아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집으로 이동하려고 했고, B씨의 머리채를 잡아 무작정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옷이 벗겨졌고, 그 상태로 A씨의 집까지 끌려갔다. 
 
A씨의 집에서 이어진 폭행에 B씨는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전날에도 차 안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밖으로 나온 뒤 문자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했고, 이에 화가 난 A씨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를 본 B씨는 사건 다음날인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A씨의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B씨는 얼굴에 멍이 든 사진과 A씨에게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또 "교제 3개월째 접어든 남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면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페로 옮기던 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1층에서 2층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면서 "그 상태로 B씨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씨는 23일 SNS를 통해 "대학과 꿈, 집, 친구 등 모든 사생활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으로 간다"며 "용기를 내겠다. 이런 일을 당한 다른 피해자들도 이겨내고 당당해지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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