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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학생기자의 눈으로 본 2018 프로야구

중앙일보 2018.03.23 20:29
한국 프로야구는 2016년 첫 정규시즌 8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지난해 역대 최다인 840만688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3년 연속 800만 관중 및 최초로 900만 관중 기록에 도전하죠. 그만큼 야구 인기가 뜨거운 것은 경기를 보는 재미에 내가 직접 기록을 분석해 예측하는 맛을 더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2018 프로야구가 어떻게 흘러갈지, 야구를 좋아하는 소중 학생기자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풀어봤습니다.  
글=김현정 기자, 취재=오한길(서울 서원초 6)·유용민(서울 세륜초 4)·윤현성(고양 백마중 1)·주은성(과천 청계초 6)·최치원(세종 글벗중 1) 학생기자, 사진=송휘성(오픈스튜디오)·중앙포토 
 
지난 16일, 소중 학생기자들이 중앙일보에 모였습니다. 10개 구단별 전력을 분석한 내용을 들고 의견을 나눠 2018 프로야구 판도를 그려보기 위해서죠. 중앙일보 스포츠부에서 야구를 담당하는 박소영 기자가 토론을 진행했고요. 아쉽게도 최치원 학생기자는 토론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만 e메일로 자신의 의견을 보내왔죠.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그려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들이 10개 구단의 전력을 분석한 후 한자리에 모였다. 박소영 중앙일보 야구담당 기자(위 사진 왼쪽)가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윤현성 학생기자(위 사진 오른쪽)와 오한길·유용민·주은성 학생기자(아래 사진 왼쪽부터)가 자유롭게 의견을 말했다.

올해 프로야구 판도를 그려보기 위해 소중 학생기자들이 10개 구단의 전력을 분석한 후 한자리에 모였다. 박소영 중앙일보 야구담당 기자(위 사진 왼쪽)가 토론을 진행한 가운데 윤현성 학생기자(위 사진 오른쪽)와 오한길·유용민·주은성 학생기자(아래 사진 왼쪽부터)가 자유롭게 의견을 말했다.

올해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휴식기를 실시하기 때문에 리그 출범 이후 가장 빠른 3월 24일 정규시즌이 개막합니다. 쌀쌀한 날씨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죠. 또 자동 고의 4구 제도도 시행됩니다.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 볼넷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아도 4구로 인정하는 거예요. 경기 중 포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지난해 3회에서 2회로 줄어듭니다.  
이와 같은 변수 사이에서 소중 학생기자들은 10개 구단별로 전력을 예상해보고, 각자 우승팀도 꼽아봤습니다. 오한길·윤현성·주은성 학생기자는 KIA를, 유용민 학생기자는 두산의 손을 들었죠. 이후 순위 예상에선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아 상위 5개 팀을 추리는 것도 어려웠어요. 윤현성 학생기자는 “전력이 평준화돼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가리기 힘든 것 같다”고 평했죠. 열띤 토론 끝에 KIA·두산·롯데의 3강, NC·SK·넥센·LG의 4중, KT·한화·삼성의 3약으로 정리했습니다. 박소영 기자는 “학생기자들의 분석이 꽤 날카롭다”며 “오늘 나온 이야기가 얼마나 맞아떨어질지 가을이 기대된다”고 마무리했어요.
 
(2017 KBO 정규시즌 순위 순)
윤현성(이하 윤)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없다. 타자 정성훈 영입과 투수 윤석민 복귀도 의미 있다. 2009년 우승 뒤 5위로 떨어졌던 적 있는데, 지난해 우승했다고 방심하지 않고 체력과 부상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다.”
주은성(이하 주) “지난해 결국 보이지 않았던 윤석민 선수가 잘해줄지 의문이 든다.”
오한길(이하 오) “20승을 올린 투수 양현종도 작년 후유증이 걱정된다.”
윤 “윤석민 선수는 던지는 걸 봐야 알겠지만 불안한 KIA 불펜에서 쏠쏠하게 쓸 수 있을 거고, 양현종 선수는 2016년 200이닝 던지고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못해도 15승은 해줄 것이다. 그것보단 5선발을 발굴하는 것이 과제다. 박정수·문경찬·이종석 등 군 제대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유용민(이하 유) “윤석민 선수는 몰라도 정성훈 선수 영입엔 큰 기대가 되지 않는다.”
최치원(이하 최) “전력 누출 없이 베테랑 타자 백업이 보강됐다. 가장 안정적으로 선수단을 꾸렸다고 본다.”
“또 다른 20승 투수 헥터와 재계약하는 등 우승 멤버들을 모두 잡은 만큼 우승할 확률이 높다.”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이 니퍼트·보우덴 공백을 잘 메꿔줄 경우 상승세를 타며 이번 시즌 우승도 노릴 만하다. 클린업 타선도 강하다.”
“주전 외야수인 민병헌이 빠지고,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수 선수도 놓쳤다. 새로 영입한 타자 파레디스도 작년 일본 리그에서 2할 초반대 타율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롯데에서 데려온 투수 린드블럼도 비록 한 경기지만 시범경기에 부진해 보여 올해 우승은 힘들 것 같다. 작년보다 못할 수도 있다.”
“정진호·조수행 등 넘치는 외야 유망주들이 돌아가며 역할을 해주는 화수분 야구를 보여줄 것이다. 가을엔 정수빈 선수도 돌아온다. 후랭코프가 잘할지 조금 미지수지만 스플리터 같은 변화구는 거포 상대로 빛을 볼 것 같다.”
“동의한다. 민병헌 선수 빈자리는 크지 않을 거라고 본다. 파레디스가 에반스보단 잘해주지 않을까. 새로운 외국인 투수도 새롭게 판타스틱 4를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결국 외국인 선수가 키플레이어다.”
“박건우에서 김재환·오재일 선수로 이어지는 타선은 괜찮다. 마무리 김강률도 건재하다.”
 
“손아섭 선수와 4년 98억원에 계약하고, 민병헌 선수도 영입하며 외야가 탄탄해진 건 좋은데, 주전 포수인 강민호가 빠진 만큼 순위를 더 올리긴 힘들지 않을까. 3~4위 정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대호 선수가 타선의 중심을 잡고 버텨주면 작년 순위 유지는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민병헌 선수를 데려온 게 수비도 그렇고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그래도 강민호 선수의 빈자리가 크다. 장타를 쳐줄 최준석 선수도 빠지고 하위 타선 무게감도 약한 편이다. 자칫하면 5위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최준석 선수는 보냈지만 타격·수비 모두 준수한 채태인 선수를 영입해서 타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타선은 좋아졌고, 선발에는 메이저리그서 10승 이상 하며 보스턴의 우승을 이끌었던 듀브론트가 합류했다.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는 불펜도 윤길현 선수가 잘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나종덕·김사훈 등 포수 키우기에 힘을 쏟는다면 두산과 2위 경쟁을 넘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좌완으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지닌 투수 왕웨이중이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고 스프링캠프 때 피칭도 좋아서 기대가 된다. 최준석 선수도 몸무게를 줄이는 등 명예회복을 노리고, 손시헌·이종욱 등 베테랑 야수와도 재계약해 올해도 상위권에 있을 것이다.”
“은퇴한 이호준 선수 이상으로 최준석 선수가 홈런을 쳐줘야 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잘해줬던 선발 해커도 빠지고 특별히 전력 보강된 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을 것 같지 않다.”  
“파이어볼러 왕웨이중과 그에 육박하는 구속에 쓰리쿼터(사이드암과 오버핸드의 중간 수준, 오버핸드보다 팔 각도가 낮아 체력적인 부담이 적다) 투수인 베렛 모두 기대가 된다. 여기에 최금강·이재학·구창모·장현식 같은 투수들이 가세하면 충분히 가을 야구를 할 것이다. 불펜도 강하다. 단지 대만 선수인 왕웨이중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NC 역시 주전 포수 김태군이 군 입대로 빠지는 게 아쉽다.”
“그래도 늘 그랬듯 가을 야구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정·한동민 선수 등 중심 타선 문제없고, 김광현 투수가 돌아왔다. 새로 온 산체스 선수도 시범경기에서 4이닝 1실점에 삼진을 9개나 잡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별일 없다면 5위 안, 미끄러져도 7위 안에는 들 것 같다.”
“지난해 홈런군단 이름값이 있다. 올해도 홈런은 많이 칠 것이다.”
“투수가 살짝 흔들려도 타선에서 홈런을 쳐주고 점수를 내줘서 만회하는 부분도 있다.”
“홈런을 빼면 타격 부문에서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팀 타율은 작년 10위다. 홈런을 쳐도 가성비가 좋지 않다. 발 빠른 선수나 작전 수행능력이 좋은 선수를 키우거나 트레이드로 보강해야 하지 않을까.”
“호쾌한 타격의 ‘빅볼’ 야구로 PS 진출에 성공한 힐만 감독이 2년차에 보여줄 전략과 리더십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강속구를 던지는 데다 제구도 좋은 산체스는 가장 기대가 큰 투수다. 켈리도 잡았고, 김광현도 돌아오고, 데뷔 후 첫 10승을 올린 박종훈에 윤희상·문승원 선수까지 6선발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다. 불펜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상위권에 오를 것이다.”
“어느 보직이든 소화 가능한 투수 채병용도 있다.”
 
“삼성에서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던 류중일 감독이 LG를 어떻게 이끌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류제국·차우찬 선수가 언제 부상에서 돌아오느냐에 따라 선발 운영이 달라지겠다. 새로 계약한 우완 정통파 투수 윌슨은 투구폼도 깨끗하고 공도 빠른 편이라 기대해 볼 만하다.”
“제구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강속구가 있는 투수 소사가 선발에서, 100이닝 100탈삼진을 달성한 임찬규 선수가 불펜에서 활약해 줄 것이다.”
“부족했던 수비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도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 선수를 영입했는데,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상승세를 타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8위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작년에 불펜에서 평균 자책점 1위를 하고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그만큼 타선에서 점수를 못 내줘 변비 야구를 했단 소리다. 그럼에도 손주인·정성훈 선수를 방출했다. 김현수 선수 영입으로 중심 타선에 조금은 맥이 트이는 것 같으나 얼마나 효과를 낼지, 양석환·이천웅·오지환 선수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문점이 많다.”
 
“작년 넥센은 막판까지 PS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 아쉽게 마감했다. 하지만 3할 타율로 신인왕이 된 타자 이정후, 11승 투수 최원태를 발견했다.”
“이정후·서건창 선수로 꾸린 테이블 세터도 좋고, 박병호 선수도 돌아와 타선에 힘이 실렸다.”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서 빠졌던 이정후 선수가 잘 회복해야 한다. 한화에서 2015년에 좋은 성적을 냈던 로저스 투수가 넥센으로 왔다. 팔꿈치 부상이 있긴 했으나 넥센이 과감한 투자를 한 만큼 올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반기보다 후반기를 노려볼 만하다.”  
“시범경기 첫날부터 홈런을 쳤던 박병호 선수가 벌일 홈런왕 경쟁도 기대된다.”
“초이스·박병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강하다. 신재영 선수를 다시 선발로 돌리면서 외국인 2명에 한현희·최원태 선수까지 5선발은 갖췄다. 계투에서도 조상우 선수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 하지만 강정호 선수가 있었던 2014년에도 우승은 못 했던 걸 생각하면 올해도 우승은 힘들지 않을까.”  
 
“새로 온 한용덕 감독이 얼마나 분위기를 바꿔줄지 궁금하다.”
“작년에 오간도 카드가 실패해서 외국인 투수를 다 교체했다. 명성 대신 젊고 건강한 선수들이다. 문제는 토종 선발 투수가 김재영·장민재 선수뿐이라는 거다. 셋업 송창식·권혁·윤규진 등에 마무리 정우람까지 불펜이 나쁘지 않은데 선발이 약하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한용덕 신임 감독이 이를 잘 조절해야 할 것이다.”  
“두산에서도 투수코치를 했었던 만큼 그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
“새로 뽑은 투수 샘슨과 휠러는 스프링캠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만큼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일단 국대 테이블 세터 정근우·이용규 선수도 잡고 크게 전력이 빠지거나 한 부분은 없어 보인다.”
“거기다 새로 영입한 타자 호잉은 KIA의 버나디나 선수와 같은 유형이라고 한다. 다만 어깨를 열어놓고 치는 타격폼 때문에 좌타자의 바깥쪽 직구 공략에 실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내려면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강민호 선수 영입만으로 플러스가 될 것 같지 않다. 이승엽 선수도 은퇴했고, 올해도 어려울 것 같다.”
“명예회복을 노리고 4년 총액 80억원의 거금을 들여 강민호 선수를 주전 포수로 데려왔는데, 투수진에서 백정현·우규민·장필준 선수가 부상이다. 선발과 불펜에서 주축 선수들이 빠진 것이다. 올해도 시즌 초반을 버티기가 힘겨워 보인다.”
“그래도 국가대표 포수인 만큼 어느 정도 투수진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민호 선수 영입은 투수 리드 안정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효과를 낼 것이다. 젊은 투수들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승엽 선수를 대체할 지명타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
“조동찬 선수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는데, 올해 더 분발해주면 좋겠다.”
“내야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는 조동찬 선수와 강한울 선수가 2루수로, 2017년 부진했던 김상수 선수가 유격수 자리에서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플러스 요인이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뛴 투수 아델만의 합류도 상승효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 선수를 영입하고 슈퍼 루키 강백호 선수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올해 성적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 같다,”
“검증된 투수인 니퍼트를 데려온 것도 꼴찌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그를 잡지 않은 이유가 나이 말고 또 있을지 모른다는 의문이 든다.”
“작년 후반기 성적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
“니퍼트 선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타선이랑 불펜이 부진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KT의 타선과 불펜을 생각하면 올해도 많은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황재균 선수가 합류하며 중심 타선은 좋아졌다.”
“확실한 4번 타자를 맡아줄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황재균 선수가 3루를 맡고, 윤석민 선수가 1루로 가며 수비와 공격 양쪽에서 플러스 효과를 낼 거라는 기대도 있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낸 괴물 신인 강백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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