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남현동 채석장은 ‘청년 특구’(아래 조감도)로 바뀐다. [사진 서울시·관악구청]](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23/8c5771e6-9ae2-4090-ade1-f7c1f38c8138.jpg)
서울 관악구 남현동 채석장은 ‘청년 특구’(아래 조감도)로 바뀐다. [사진 서울시·관악구청]
시, 접경지들 ‘관문도시’ 조성 추진
남현동 채석장 청년특구로 재생
도봉은 체육문화, 수색 철도기지
취업·주거 지원 거점도시로 육성
“수도권 균형·통합 발전 기대감”
이들 지역은 지난 50년간 개발에서 소외돼왔다. 자연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정책의 영향이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들 관문도시엔 기피시설이 난립했고, 자연은 자연대로 훼손됐다”면서 “개발제한구역은 자연 보존을 강화하고 그 외의 지역은 일터와 주거지, 문화가 어우러진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들 지역은 보존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보존과 개발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으로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과 수도권의 통합 발전을 기대한다. 이들 ‘관문도시’를 통해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은 2015년 통계청 기준 250만 명에 이른다. 또 1년 동안 드나드는 물류는 약 1억1300만 t 규모다(2016년 서울시 통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23/23178d4d-aae2-4bfd-9876-20ee2def2f2b.jpg)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개발 시기와 내용 등이 담긴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는 대로 3단계로 사업지를 나눠 추진한다. 가장 먼저 개발에 들어가는 1단계 사업지는 사당·도봉·온수·수색 등 4개 지역이다. 의정부의 접경지인 도봉에는 동북권 최대 규모(11만㎡)의 체육·문화·생태·복합단지가 조성된다. 고양시와 인접한 수색은 ‘철도 종합물류기지’로, 인천시와 가까운 온수는 산업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2단계는 신내·계화 등 2곳, 3단계는 신정·석수 등 2곳이다. 1단계 사업지를 우선 개발한 후 2, 3단계는 1단계와 병행하거나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후 이미 어느 정도 도시 개발을 이룬 구파발·양재·수서·강일 등 4곳도 손 볼 계획이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접경지 12곳은 수도권의 통합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 곳을 잘 발전시키면 이른바 ‘강남 쏠림’ 현상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들 지역에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생산 도시’로서의 역할을 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