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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엔트리 제외 박세혁, 아쉬움 드러낸 김태형 감독

중앙일보 2018.03.21 13:14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 초 NC 무사 만루 상황 두산 6번 박세혁이 안타를 친 후 1루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 초 NC 무사 만루 상황 두산 6번 박세혁이 안타를 친 후 1루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타격감이 참 좋았는데…"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업포수 박세혁(28)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지난 13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투구에 종아리를 맞아 다쳤다. 두산 관계자는 "19일 서울 영상의학과에서 MRI 검진을 받았고 좌측 종아리 근육 가자미근 내측 힘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오늘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시작한다. 4주 정도가 걸린다는 소견이다"라고 전했다.
 
프로 7년차 박세혁은 군복무 뒤인 2016시즌부터 1군에 합류해 입지를 넓혔다. 부동의 주전 포수 양의지가 있지만 공수 모두 뛰어나 훌륭하게 뒤를 받쳤다. 특히 지난해엔 97경기에 나가 타율 0.284(201타수 57안타), 5홈런·26타점을 올리는 등 타격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전지훈련에선 훌륭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대학 시절 외야수로 뛰기도 했던 그는 청백전에서 우익수 자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워낙 타격감이 좋았다. 박세혁을 지명타자로 쓰거나 중요할 대타로 활용할 계획도 있었다. 외야로도 조금 나갔는데 아쉽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개막엔트리 포수 둘은 양의지와 장승현으로 정했다. 사실 박세혁까지 포수를 세 명으로 갈까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세혁의 방망이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뜻이다. 박세혁이 빠지긴 했지만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FA로 이적한 민병헌(롯데)을 제외하면 야수진은 거의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외국인 선수다. 두산은 2연패에 성공한 2016시즌 이후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세 명다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고, 결국 전원 교체됐다. 롯데에서 뛰던 조시 린드블럼이 왔고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가 영입됐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물음표'에 가깝다. 린드블럼은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7실점했고, 후랭코프도 첫 등판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3과3분의2이닝 3피안타·4사사구·1실점했다. 가장 걱정인 선수는 파레디스다. 22타수 4안타(타율 0.182), 타점과 홈런은 없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전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두산 파레디스가 4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두산 베어스 전이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두산 파레디스가 4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잠실=양광삼 기자

 
김태형 감독은 "시즌 들어가서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고토 코치와 타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잘 듣고 잘 따른다. 시즌 치르면서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지난해까지 뛴 에반스보다는 나아보인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에반스 때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 같다"고 했다. 2016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에반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여 2군에 다녀왔다. 그 이후엔 부담을 털고 2년간 타율 0.301, 51홈런·171타점을 올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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