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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첫 언급, "비핵화·평화 문제 이번에 완전히 끝내야"

중앙일보 2018.03.21 11:4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이번 (남북ㆍ북미)회담들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ㆍ북ㆍ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 속을 걸어가는 신의 옷자락’을 단단히 잡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을 매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각 대화가 진행된다. [중앙포토]

‘역사 속을 걸어가는 신의 옷자락’을 단단히 잡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을 매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3각 대화가 진행된다. [중앙포토]

 
문 대통령이 북ㆍ미 회담에 이은 남ㆍ북ㆍ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가 가보지 않은 미답의 길이지만, 우리는 분명한 구상을 가지고 있고, 남ㆍ북ㆍ미 정상 간 합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그것도 군사 분계선 남쪽 우리 땅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최초다. 또 대통령 위임 1년 이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사상 최초”라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서 (열리는) 북ㆍ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며 “(개최)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ㆍ미 정상회담의 개최 장소가 북한의 평양 또는 미국 등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내포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8.3.21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8.3.21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어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와 북ㆍ미 관계의 정상화, 남북 관계의 발전, 북ㆍ미 간 또는 남ㆍ북ㆍ미 간 경제 협력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구체적 통일 로드맵에 가까운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 연설과 광복절 경축사 등을 통해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인위적 통일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준비위원회가 그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며 “목표와 비전 전략을 미국 측과 공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에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만들어 달라)”라며 “각각의 제안 사항들이 남북과 미국에 각각 어떤 이익이 있고 그 이익들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지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재차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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