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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박사, 웨스트민스터 사원 뉴턴·다윈 곁에 잠든다

중앙일보 2018.03.21 11:16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에 아이작 뉴턴이 안치돼 있다. 사진 왼쪽이 뉴턴의 묘. [웨스트민스터 사원 홈페이지]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에 아이작 뉴턴이 안치돼 있다. 사진 왼쪽이 뉴턴의 묘. [웨스트민스터 사원 홈페이지]

 지난 14일(현지시간) 타계한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선배 과학자인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 곁에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하게 됐다.
 

1727년 뉴턴, 1882년 다윈 묻힌 곳에 화장 후 안치키로
"삶과 우주의 미스터리 풀려면 과학과 종교 힘 합쳐야"
장례식은 50년 간 연구한 케임브리지대 소속 교회서

 20일 BBC 등은 호킹 박사의 유해가 화장된 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1727년 뉴턴이 묻혔고, 이어 1882년 다윈이 안치됐다.
호킹 박사를 추모하는 모래 조형물을 만든 인도인. [EPA=연합뉴스]

호킹 박사를 추모하는 모래 조형물을 만든 인도인. [EPA=연합뉴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존 홀 주임 사제는 성명에서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사원 내 걸출한 선배 과학자들 곁에 안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삶과 우주의 미스터리라는 위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과학과 종교의 협력이 필수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의 유족은 오는 31일 케임브리지대의 그레이트 세인트메리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 교회는 호킹이 50년 넘게 재직하며 우주의 비밀을 탐구해온 이 대학 곤빌 앤 키스 칼리지 인근에 있다.
 
스티븐 호킹이 50년간 연구에 몰두한 케임브리지대 곤빌 앤 키스 칼리지. [EPA=연합뉴스]

스티븐 호킹이 50년간 연구에 몰두한 케임브리지대 곤빌 앤 키스 칼리지. [EPA=연합뉴스]

 호킹의 세 자녀는 “아버지는 50년 넘게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내며 연구했고, 이 대학과 도시의 잘 알려진 핵심 구성원이었다"며 “그가 너무 사랑했고 그를 사랑한 이 도시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삶과 작업은 종교인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며 “그래서 장례식은 그의 삶의 다양성을 반영해 전통적이면서도 융합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의 케임브리지 자택. [EPA=연합뉴스]

호킹 박사의 케임브리지 자택. [EPA=연합뉴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가장 최근에 안치된 유명 과학자로는 뉴질랜드 출생으로 맨체스터대에 재직한 원자 물리학자 어니스트 러더포드(1937년)와 영국 실험물리학자 조지프 존 톰슨(1940년)이 있다. 사원에는 역대 영국 왕과 여왕, 역대 총리 8명의 유해도 안치돼 있다. 최근 안치된 주요 인사로는 영국의 세계적인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1989년)가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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