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티브 호킹, ‘선배 과학자’ 뉴턴·다윈 곁에 묻힌다

중앙일보 2018.03.21 10:55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선배 과학자' 아이작 뉴턴과 찰스 다윈 곁에 묻힌다. 호킹의 유해가 안치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뉴턴은 1727년, 다윈은 1882년에는 안치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킹의 유해가 화장된 뒤 올가을 추수감사 예배 중 사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존 홀 주임 사제는 “스티븐 호킹 교수의 유해가 사원 내 동료 과학자들 곁에 안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킹 박사의 유족들은 비공개 장례식을 오는 31일 케임브리지의 그레이트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거행한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호킹이 50년 넘게 재직한 케임브리지 대학 인근에 위치한다.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영국 케임브지리지의 자택에서 향년 76세로 숨졌다. 호킹은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평생을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의료진은 그가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휠체어와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의 도움으로 이후 50년간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하는 업적을 남긴 그는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천재 물리학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호킹의 유족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고인의 동료를 초대해 비공개로 장례식을 치르고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비공개 리셉션도 열 예정이다.
 
호킹의 자녀들은 “우리 아버지는 50년 넘게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내면서 연구했다. 그는 이 대학과 도시의 핵심적이고 널리 알려진 구성원이었다”며 “그래서 아버지가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이 도시에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원 측은 “호킹 박사의 유해가 위대한 동료 과학자들 곁에 안치된다는 건 전적으로 타당한 일”이라며 “생명과 우주의 미스터리에 답하기 위해 과학과 종교가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