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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주정거장 '톈궁' 추락 임박···한국인 맞을 확률은

중앙일보 2018.03.21 10:35
중국 ‘텐궁1호’이달말 추락, 잔해 한국인이 맞은 확률은… 
지구를 향해 추락 중인 중국 최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에 대해 국내·외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잔해물을 한국인이 맞을 확률은 머리 위에 번개가 두 번 내리칠 확률보다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텐궁 1호. [사진 CMSA]

텐궁 1호. [사진 CMSA]

김해동(48)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21일 연합뉴스에서 “불타고 남은 일부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수이기도 한 김 박사는 “톈궁 1호가 지나는 북위와 남위 영역에서 최대 수천㎞에 달하는 추락 가능성 범위를 분모로 보면 된다”며 “이 중 한반도가 차지하는 영역, 그리고 그 안에 사람의 머리 영역을 분자로 놓는다면 단순히 고려해도 (맞을)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다른 우주 전문가들도 우주정거장 잔해가 지구에 떨어져 사람을 칠 확률은 1조분의 1이다. 미국인이 벼락을 맞을 확률인 140만분의 1보다는 훨씬 낮은 확률로 보고 있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 위로 재진입해 일부 큰 잔해가 지상에 떨어지고 피해가 일어나는 것은 확률은 희박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는다.  
 
낙하 예상 시기에 대해 김 박사는 3월 마지막 주에서 4월 첫째 주 사이로 보고 있다.
 
김 박사는 “오차 범위가 굉장히 넓어 지금으로썬 언제가 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달 말이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 불타지 않은 찌꺼기가 퍼지는 면적은 진행 방향으로 2천∼3천㎞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계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Aerospace Corporation)은 톈궁 1호 잔해가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에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북부, 중동 지역, 중부 이탈리아, 스페인 북부, 미국 북부, 뉴질랜드, 호주 태즈메이니아, 아프리카 남부 지역 등에 해당한다.
 
예측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지구 중력을 받는 물체가 대기권에 들어오면 고도가 떨어질수록 공기 밀도가 더 높은 지역으로 들어오게 된다"며 "저항력을 받게 되는 건데, 대기 중 밀도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위치를) 그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의 궁전’이라는 뜻의 톈궁 1호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이다. 무게는 8.5톤. 2011년 9월 발사된 뒤 2016년 3월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그해 6월 미국의 아마추어 우주 전문가가 관측을 통해 톈궁 1호가 통제 불능 상태인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에 중국은 “톈궁 1호가 주요 기능을 완수했기 때문에 기능을 중단한다”고만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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