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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처럼 119구급차 부르는 ‘비응급환자’ 5만명

중앙일보 2018.03.21 07:16
크게 아프지 않은데도 119구급차를 마치 택시처럼 불러 병원에 가는 '비응급환자'가 약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세종시 연기면 세종보사업소에서 열린 테러대응 훈련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이날 훈련은 세종보사업소와 세종공동구에서 신원미상자가 총기를 이용한 테러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1일 세종시 연기면 세종보사업소에서 열린 테러대응 훈련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이날 훈련은 세종보사업소와 세종공동구에서 신원미상자가 총기를 이용한 테러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는 181만7526명으로, 이중 비응급환자는 4만8137명(2.6%)으로 집계됐다.  
 
비응급환자수는 2015년 6만4292명, 2016년 5만6853명에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소방청은 국민의식이 성숙해지면서 비응급환자가 불필요하게 119구급대를 이용하는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방당국은 이송하는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응급, 준응급, 잠재 응급, 비응급으로 나눈다.  
 
119구급대는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 징후가 하나라도 불안정한 경우, 주증상이 흉통, 의식장애, 호흡곤란, 호흡정지, 심정지, 마비 등에 해당하는 경우, 6m 이상 높이에서 추락 등에 의한 중증외상환자인 경우, 그 외 수분 이내에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고 구급대원이 판단한 경우 등을 응급환자로 분류된다.
 
소방청은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자가 일반 교통수단으로 응급실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잠재 응급환자는 전문 응급 의료인과 의료장비가 탑재돼 실시간 의료지도를 받을 수 있는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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