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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동난 수소전기차 보조금

중앙일보 2018.03.21 06:38
다음 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인증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서 넥쏘의 구체적 제원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다음 달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이하 수소전기차) '넥쏘'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9㎞로 인증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에서 넥쏘의 구체적 제원을 공개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올해 정부의 수소전기차 보조금이 하루 만에 동났다.
 
2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약 판매를 개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예약판매 하루 만에 733대가 예약됐다. 이는 올해 보조금 지급이 가능한 대수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첫날에만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733대가 예약됐다. 19일 첫날 오전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의 예약 물량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되기까지 했다.
 
올해 책정된 환경부의 수소전기차 국고보조금은 1대당 2250만원씩 158대에 지급이 가능하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해도 지원차량은 240여대에 불과하다. 보조금은 출고 시기에 지급된다. 예약 순번대로 출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넥쏘 예약을 늦게 한 사람은 보조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별로 1000~1250만원 수준으로, ▶강원(5대) ▶광주(26대) ▶경남(27대) ▶대전(5대) ▶서울(4대) ▶울산(60대) ▶충남(3대) 등 7개 시도에서 4~27대 한정으로 지급된다. 이 또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최종 공고가 나와야 정확해진다. 현대차는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000~1250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3390만~397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홍보해 왔다. 19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고를 낸 서울시의 보조금은 1250만원이다. 서울시민이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넥쏘 모던은 3390만원에, 프리미엄은 3720만원에 구입할 수 있긴 하다.  
현대차, 넥쏘 항속거리 609km 공개.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 항속거리 609km 공개. [사진 현대자동차]

 
넥쏘의 구매가는 6890만~7220만원으로, 현대차는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000~1250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3390만~3970만원으로 낮아진다고 홍보해 왔다. 수소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부 보조금 확대와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넥쏘는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알려졌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넥쏘를 1000대 운행하면 6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고 한다.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예약했는데, 추가 금액을 내야한다면 일부는 구매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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