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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로 얼굴 가린 이윤택…경찰, 오늘 이윤택 또 소환

중앙일보 2018.03.18 08:39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는 차에 올라 종이박스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는 차에 올라 종이박스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18일 다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인다.
 

혐의 인정 묻자 “모르겠다”…
경찰, 이틀 연속 고강도 조사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1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 전 감독은 이틀 연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전 감독은 전날 오전 9시 50분부터 18일 오전 1시 10분까지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피해자 진술을 접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며 “피해자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한 뒤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얼굴 가리는 이윤택 전 감독. [연합뉴스]

얼굴 가리는 이윤택 전 감독. [연합뉴스]

종이 박스 뒤에 숨은 이윤택 전 감독. [연합뉴스]

종이 박스 뒤에 숨은 이윤택 전 감독. [연합뉴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은 피해자들의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단 단원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5일 이 전 감독을 출국 금지한 경찰은 지난 11일 이 전 감독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 전 감독의 가해 행위는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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