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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미ㆍ중 무역 전쟁…뉴욕 증시 이틀째 하락

중앙일보 2018.03.15 08: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현 행정부 내에서 비교적 대화 중심 온건파로 꼽히던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해고’로 임명 1년1개월 만에 물러난다. 빈자리는 트럼프 정부를 대표하는 강경파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로 넘어간다. 미국의 대 북한, 대 중국 정책이 강경 일변도로 흐를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보잉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보잉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갑작스러운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으로 인한 충격에서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13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정부가 지적 재산 침해 여지가 있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날릴 것이란 관측도 증시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정부와 중국 정부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에 뒤따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루 전보다 248.91포인트(1%) 하락한 2만4758.12로 마감했다. 전날(-0.68%)보다 낙폭이 더 컸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4.2포인트(0.19%) 내린 7496.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57% 하락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사인 CNBC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 공포로 보잉 주가가 폭락하며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우지수 하락의 주범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다. 이날 보잉의 주가는 2.48% 하락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로 보잉의 대 중국 수출이 타격이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전자ㆍ통신기기부터 가구, 장난감까지 지적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는 중국의 100여 개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이번 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주요 언론은 트럼프 정부의 지적 재산 제재 관세 부과 규모를 최대 600억 달러로 추산했다.
 
트럼프 정부의 공격에 가만히 있을 중국이 아니다. 이날 보잉 주가도 중국의 보복 조치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중국은 트럼프 정부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산 콩 덤핑(시장을 잠식할 목적으로 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대량 수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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