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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반란 이끈 두경민 MVP … 4순위 입단 안영준 신인상

중앙일보 2018.03.15 00:08 경제 11면 지면보기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원주 DB 두경민(가운데)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같은 팀 디온테 버튼(오른쪽)은 외국인 선수 MVP, SK 안영준은 신인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원주 DB 두경민(가운데)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같은 팀 디온테 버튼(오른쪽)은 외국인 선수 MVP, SK 안영준은 신인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두경민(27·1m84cm)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 선수로 우뚝섰다.
 
두경민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8표 중 84표를 받았다. 경쟁자로 나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 오세근(KGC인삼공사)은 20표를 기록했다.
 
두경민은 올 시즌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은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46경기에서 경기당 16.4득점에 3.9어시스트와 2.9리바운드를 곁들여 ‘토종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프로농구 국내 선수를 통틀어 득점 2위이자 도움 11위. 경기당 2.7개의 3점슛을 꽂아넣어 이 부문 1위도 추가했다.
 
두경민은 늘 ‘2% 부족한 선수’였다. ‘잘 한다’는 평가는 많았지만 ‘최고’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 2013~2014시즌 프로 데뷔 이후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통틀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말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경희대 무적 3인방’으로 주목 받았지만, 김종규(LG), 김민구(KCC)에 밀려 3순위로 DB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0득점을 하고도 신인왕은 김종규에게, 인기상은 김민구에게 각각 넘겨줬다.
 
김주성. [연합뉴스]

김주성. [연합뉴스]

‘1인자’로 주목 받은 올 시즌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달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9분간 뛰며 단 한 번만 슈팅하는 불성실한 플레이로 ‘태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선배들과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종료 전에 결혼 날짜를 잡은 사실까지 밝혀지며 ‘프로 정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추가됐다. 구단 안팎에서 ‘MVP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비아냥이 쏟아진 가운데, 두경민은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동료들에게 용서를 구한 뒤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MVP 트로피를 품은 그는 “올 시즌 너무 고생한 동료 선·후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한때 힘들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선수 생활에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SK의 ‘수퍼루키’ 안영준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108표 중 59표를 받아 kt의 국가대표 가드 허훈(39표)을 제쳤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SK에 합류한 안영준은 4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7.1득점에 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로무대에 연착륙했다. 외국인 선수 MVP는 두경민과 함께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디온테 버튼에게 돌아갔다.
 
베스트5에는 두경민, 이정현(KCC·이상 가드), 디온테 버튼, 애런 헤인즈(SK·이상 포워드), 오세근(센터)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범 DB 감독이 지도자상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철인’ 김주성(DB)이 식스맨상을 각각 받았다. 기량발전상(MIP)은 DB 주장 김태홍에게 돌아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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