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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자는 해외, 대유위니아는 국내시장 집중키로

중앙일보 2018.03.15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1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사진 대유그룹]

1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사진 대유그룹]

대유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독자 노선을 걷는다. 대우전자는 해외시장에, 대유위니아는 국내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1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우전자-대유위니아 기자 간담회에서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현재로썬 양사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우전자를 인수한 대유그룹은 자동차부품사업이 모태인 회사다. 자동차 시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대유에이텍, 자동차 휠 원재료를 가공하는 대유플러스가 전체 그룹 매출(1조9000억원)의 60%를 차지한다.
 
2014년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서 가전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대우전자(옛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국내 가전업계 3위 업체로 올라섰다.
 
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가 한 지붕 밑에 있게 되면서 합병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조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하려 한다”며 “공용화할 부분은 공용화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부분은 독자적으로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영업과 제조는 분리하고 연구개발(R&D)과 물류는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다. 전체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대우전자는 해외영업에, 김치냉장고 ‘딤채’로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대유위니아는 국내영업 특화에 집중한다.
 
연구개발(R&D) 내용 공유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예컨대 대유위니아의 냉장고 기술은 대형냉장고에 약한 대우전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유위니아가 발효식품을 먹는 국가를 중심으로 김치냉장고 수출 확대에 나설 때 대우전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식이다.
 
대유위니아는 22년 연속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우전자는 14개 해외 판매법인, 15개 해외지점·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만 봐도 주연이 가전에서 자동차로 넘어가고 있다”며 “자동차가 가전화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가 상생 모드로 합심하면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달 제이에스자산운용과 스마트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각 금액은 780억원이며 전액 대우전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쓸 계획이다. 안 대표는 “내년 대우전자 영업이익 5% 달성, 2020년 대우전자 상장을 목표로 올해는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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