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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MB에 “당신의 사과 받아들일 수 없다”

중앙일보 2018.03.14 15:25
 더불어민주당 복당 심사를 앞두고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14일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대국민 사과 메시지에 대해 “미안하지만 난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 보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추행 의혹 보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이 ‘국민께 심려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힌 데 대해 “설마 이런 날이 이리도 빨리 올 줄을 몰랐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BBK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2년 만기출소했다. 당시 2022년까지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했다.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10년... 감옥 1년, 피선거권, 선거권, 당원 자격 10년 박탈
그 험한 세월 뚫고 재기하려 한 날... 성추행 의혹으로 온 국민에게 여론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좌절의 순간,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될 절대 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 무책임한 언론의 온갖 총탄을 뚫고 1주일을 싸워왔다”며 “마치 7일이 70년을 살아 온 거 같다. 나만의 맷집으로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MB가 포토라인에 선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며 “10년, 그리고 나꼼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당신들이 끝까지 믿어줘 고맙다. 내 곁에 당신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도 했다.
 
이어 ”나꼼수로 열광했던 시민들... 그 분들이 지난 1주일 동안 일방적으로 밀리는 싸움기간 동안 나 정봉주의 작전사령부였고 전략가였고 내 참모였고, 내 정신의 주인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15일 민주당 복당 심사 잘 버티고 통과하겠다. 맷집의 남자 정봉주 살아나겠다”며 “MB 기소되는 날, 재심 청구로 포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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