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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도 식품 보관 잘 해야…3~5월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보

중앙일보 2018.03.14 10:48
여름뿐 아니라 봄에도 식중독에 걸려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중앙포토]

여름뿐 아니라 봄에도 식중독에 걸려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중앙포토]

오염된 음식ㆍ물 등을 먹고 걸리는 식중독은 더운 여름에만 찾아오는 불청객이 아니다. 추운 겨울에는 노로바이러스를 통한 식중독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요즘처럼 날이 따뜻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봄도 예외가 아니다.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해서 바깥에 그냥 뒀다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조리된 식품을 적정 온도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육류ㆍ튀김 등 가열 조리한 음식이나 큰 용기로 만든 수프ㆍ국ㆍ카레 등을 상온에 두면 잘 생긴다.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에 해당한다. 감염되면 대개 8~1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묽은 설사와 복통, 구토 증세 후에 회복된다. 최근 5년간(2013~2017) 90건의 감염으로 환자 3104명이 발생했다. 특히 환자의 절반 이상인 1669명(53.3%)이 3~5월에 감염됐다.
자연 속에 널리 분포하는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 균은 생장 과정에서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를 만든다. 음식 조리 도중 균 자체는 사라지지만 포자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포자는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도 이하에서 증식해 독소를 퍼뜨린다. 음식을 잘못 보관하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는 의미다.
 
특히 봄철에는 낮 기온이 높지만 아침ㆍ저녁은 쌀쌀해서 음식물을 그냥 상온에 두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른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돼지ㆍ닭고기 등을 조금씩 먹을 만큼만 신속하게 조리해서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게 좋다. 음식을 나중에 먹게 된다면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도 이상으로 보온하고, 차갑게 먹을 경우엔 5도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15~25도 안팎의 상온에 음식을 놔두면 그만큼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진다.
조리 직후 뜨거운 음식을 곧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다른 음식도 상할 수 있어서 반드시 얼음물 등에 식혀서 넣는 게 좋다. 보관한 음식을 다시 섭취할 때는 반드시 75도 이상의 고열로 재가열해야 한다. 음식물은 큰 용기에 한꺼번에 넣기보다 작은 용기 여러 개에 나눠서 담는 게 좋다. 대량으로 보관하면 공기가 줄어들면서 포자가 더 잘 자라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특히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집단급식소(학교 등), 대형음식점 등에선 조리 식품의 보관 온도에 더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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