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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MB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 되길”..조사 개시

중앙일보 2018.03.14 09:42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불법자금 수수혐의, 다스(DAS) 관련 의혹을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뇌물수수와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4분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8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 600여명의 내외신 취재기자들 앞에서 검찰 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한데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대 뇌물죄를 비롯해 3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 관련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검 10층 1010호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실무 지휘자인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3차장검사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나서 같은 층 1001호실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특수2부 이복현(46·32기) 부부장검사도 조사에 참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영상녹화도 이뤄진다. 검찰은 투명한 조사를 위해 영상녹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이에 동의한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의혹에 걸쳐 20여개 안팎에 달하고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가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많은 120여 페이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하면 자정을 훌쩍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의 동의를 받아 조사 전체 과정을 영상 촬영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한 차례 조사를 끝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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