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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출퇴근길 친구, 도서관 품은 1호선 가능역

중앙일보 2018.03.14 01:36 종합 20면 지면보기
1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전철 1호선 가능역. 전철 선로가 지나는 역사 아래쪽 지상에 멋스러운 외관의 ‘가재울 도서관’(사진)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개관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공공도서관이다.
 
이곳은 그동안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무료급식소와 자전거 주차장 등으로 활용했던 공간이다. 도서관은 지상 2층, 연면적 1908㎡에 130석 규모다. 1층은 도서관과 북카페 등 독서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시민과 전철 이용객 등 하굣길 중·고교생 20여 명 등 시민 50여 명이 책을 읽고 있었다. 도서관 한쪽에는 스마트폰 활용법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40석 규모의 강의실도 있다. 1층 자료실에는 1만7000여 권의 도서가 갖춰져 있고, 2층에는 12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서고가 있다. 개관 한달여 째인 현재 하루 평균 450여 명이 찾고 있다. 회사원 김성진(39·의정부시 가능동)씨는 “전철역사 아래 공간에 도서관이 생겨 올들어서는 전철로 퇴근하는 길에 틈틈이 찾아 독서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전철 역사 아래쪽 지상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진 전국 첫 공공도서관인 ‘가재울 도서관’. [사진 의정부시]

임재성 가재울 도서관 팀장은 “전철 선로와 맞닿은 아래쪽에 대규모 서고를 설치해 철도 소음을 최소화하는 방음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정부시는 전철역 아래 지상 공간을 활용하면서 일반 공공도서관 건립예산의 4분의 1 수준인 19억원의 예산으로 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가재울 도서관은 낙후된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미술관을 주제로 한 미술전문 공공도서관도 건립 중이다. 의정부시 민락동 하늘능선 근린공원 내 2645㎡ 부지에 세워지는 미술전문 도서관은 내년 9월 개관 예정이다. 이곳은 공공 도서관 서비스뿐만 아니라 미술 관련 전시공간 역할도 하게 된다. 또 지역의 기존 작가와 신진 작가를 발굴, 육성하고 미술을 전공하려는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예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217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537㎡ 규모로 신축 중이다. 지하 1층은 서고·작품 수장고, 1층과 3층은 전시 공간·작업 공간·미술 교육장, 2층은 공공도서관으로 활용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복합문화공간인 미술 도서관은 ‘도서관은 딱딱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술을 통한 전시와 소통, 독서와 휴식이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곳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의 가치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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