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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자취방에 불러 성추행…” 서울시교육청, 해당 학교 특별감사

중앙일보 2018.03.13 19:54
교사가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사진 중앙포토·연합뉴스]

교사가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사진 중앙포토·연합뉴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나와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13일 서울시교육청과 ‘A여중 성추행 공론화’ 트위터 계정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A씨는 8년 전인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당시 16세 중학생이던 B씨에 성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B씨의 주장에 따르면 교사 A씨는 당시 “사랑한다”며 B씨를 자취방이나 승용차로 불러 성추행했다.
 
또 발각될 것을 우려 A씨는B씨에 “절대 들키면 안 된다”거나 “휴대전화를 잘 잠가라” 등의 말을 하며 침묵을 강요했다.
 
아울러 B씨는 자신 이외에도 다른 학생을 자취방에 불러 성추행을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문제가 벌어진 여중은 학생이 교사를 신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억압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B씨는 “학생회 임원이 출근하는 선생님 가방을 받아 교무실에 가져다 놓아야 했다”며 “자신을 신처럼, 학생들을 바닥처럼 여기는 선생님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여자는 과일이다. 먹기 좋게 익어야 한다”는 등의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해 이번 폭로 내용을 확인하고 지난 9일부터 부교육감이 주재하는 긴급대책반을 꾸려 대응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은 같은 날 특별장학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재학생 대상 성폭력 피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특별감사에도 착수했다.
 
또 A씨의 직위해제도 요청했다. 직위해제는 학교 측 의뢰에 따라 경찰이 수사를 개시하고 이를 통보하면 즉시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수조사와 특별감사를 통해 성폭력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를 엄벌할 방침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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