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 대사 오찬모임'에서 신부남 주 불가리아 대사가 차건일 북한대사에게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3/1e217bde-bfd5-4a38-a1e7-f3ccdbdf4428.jpg)
지난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 대사 오찬모임'에서 신부남 주 불가리아 대사가 차건일 북한대사에게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행사에 차건일 북한대사가 참석해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대사와 시종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남북한 대사가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관저 행사에 북한대사가 참석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 대사 오찬모임'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앞줄 왼쪽 여섯번째),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대사(오른쪽 일곱번째), 차건일 북한대사(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3/d746f1da-ebf5-4254-96cf-ab6631bdebc9.jpg)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 대사 오찬모임'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앞줄 왼쪽 여섯번째),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대사(오른쪽 일곱번째), 차건일 북한대사(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북한대사의 한국대사관저 방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급격히 고조됐기에 가능했다. 북한대사는 행사 전날에야 참석 의사를 한국 쪽에 알려왔다.
신 대사는 입구에서 차 대사를 반갑게 맞았으며, 오찬 테이블에서도 차 대사와 나란히 앉았다. 또한 2018 평창 겨울 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차 대사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 대사 오찬모임'에서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대사(왼쪽부터),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차건일 북한대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3/92613f43-1b8b-47db-ae44-3ba9049af486.jpg)
12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불가리아 대통령 초청 아시아국가 대사 오찬모임'에서 신부남 주(駐)불가리아 대사(왼쪽부터),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차건일 북한대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라데프 대통령은 남·북한 대사와 별도로 기념 촬영을 했다. 그는 "방금 내가 역사적인 사진을 찍었다"며 "남·북한 두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기꺼이 받아들인 것은 전 세계를 위해 훌륭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신 대사는 오찬 테이블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빨리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차 대사는 방명록에 "우리는 하나의 민족입니다.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북남관계와 조국통일의 새역사를 써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고 썼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