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알파인 스키 경기에선 결승선 부근에 선수가 도착했을 때 환호성을 줄이는 게 에티켓이다. 전광판에 등장한 반다비가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는 모습. [정선=김효경 기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3/ee484315-a25b-45bd-9e6a-a7635b7c1af3.jpg)
시각장애 알파인 스키 경기에선 결승선 부근에 선수가 도착했을 때 환호성을 줄이는 게 에티켓이다. 전광판에 등장한 반다비가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는 모습. [정선=김효경 기자]
시각장애 스키는 블루투스 무선기를 활용해 비장애인 가이드가 앞장서서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신호를 해주면 장애인 선수가 따라내려오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가이드가 '다운'이라고 외치면 자세를 낮추고(다운), '턴'이라고 하면 회전을 한다. '업'이라고 외치면 몸을 일으켜 활강한다. 선수와 가이드의 거리가 기문 2개를 넘어서면 실격되기 때문에 '하나·둘·셋'이라고 말애 타이밍을 맞춘다. 그래서 결승선 부근에 도착하면 관중들이 조용히 해주는 것이 에티켓이다.

가이드를 의미하는 ‘G’자가 씌여진 조끼를 입은 고운소리(왼쪽)가 내려오면서 슬로프 상태를 설명하면 양재림(오른쪽)은 신호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양재림은 ’소리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여자 알파인 국가대표 양재림(29)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 환호하고 박수를 쳐줘 감사했다"고 표현했다. 양재림의 가이드 고운소리(23)도 "결승선 직전엔 조용한데 통과 이후에 큰 응원이 들려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양재림은 아쉽게도 13일 열린 수퍼복합에선 1차시기에서 코스를 벗어나 실격당했지만 14일 열리는 대회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양재림은 2014 소치 패럴림픽 당시 이 종목 4위에 오른 바 있다.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 겨울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한민국과 독일의 예선 5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선수들이 경기시작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사실 비장애인 컬링은 선수들이 목소리로 소통해야해 과도한 소음은 경기력을 떨어트린다. 하지만 휠체어컬링은 스위핑이 없어서 그럴 필요가 없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초반 4연승을 포함해 승승장구하며 예선 1,2위를 다투고 있다. 예선 풀리그 11경기 중 절반이 조금 넘는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뒀다. 12개국 중 상위 네 개 팀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따낼 것이 유력하다. 스킵 서순석은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하니 기분이 좋다. 벅찬 마음으로 경기 중에 파이팅을 많이 한다. 계속 많이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과 경기에서 스킵 김은정(오른쪽)이 스톤을 딜리버리한 뒤 김선영·김영미(왼쪽부터)에게 스위핑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3/13/ee3860e1-2d23-40c1-8d52-6c0fc88616b0.jpg)
여자 컬링 대표팀이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과 경기에서 스킵 김은정(오른쪽)이 스톤을 딜리버리한 뒤 김선영·김영미(왼쪽부터)에게 스위핑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선·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