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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15위 베르디흐 꺾고 인디언 웰스 16강행

중앙일보 2018.03.13 14:38
'테니스 왕자' 정현(22·한국체대)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에서 16강전에 진출했다.  
 
정현 [로이터=연합뉴스]

정현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랭킹 26위 정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12번 시드인 토마시 베르디흐(33·체코·15위)를 1시간 2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4, 6-4)로 꺾었다.
 
이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은 상금 8만8135달러(약 94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19일에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5위인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제치고 현재 아시아 선수 최고 랭킹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다가 이후 내리 3게임을 허용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4로 뒤진 상태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0-40으로 몰리면서 1세트를 내줄 위기였다. 하지만 정현은 침착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고, 이후 오히려 두 게임을 따내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베르디흐는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었다. 반면 정현은 2세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정현인 베르디흐와 대결에서 처음 이겼다. 앞서 2번 만나 2번 모두 졌다. 2015년 미국 마이애미 오픈 64강전에서 0-2, 지난해 리옹 오픈 16강전에서 0-2로 패했다. 그런데 이날 정현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베르디흐를 2-0으로 눌렀다.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BNP 파리바오픈은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수준의 대회로 평가받는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로 1년에 9차례 열린다. 단식 본선은 메이저 대회와 같은 128 드로로 진행되며 세계 랭킹 상위 32명에게 시드를 부여해 1회전 부전승 혜택을 준다 . 정현은 23번 시드를 배정받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2회전에선 세계 91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1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2,3세트를 내리 이기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자신감을 얻은 정현은 3회전에선 천적이었던 베르디흐를 상대로 잘 싸웠다. 
 
정현은16강에서 세계 34위 파블로 쿠에바스(32·우루과이)와 만난다.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이기면 8강에서 이 대회 톱 시드인 세계 1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대결한다. 페더러는 16강에서 세계 100위 제러미 샤르디(프랑스)와 싸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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